원·달러 환율이 1320원대 후반까지 올라섰다. 글로벌 달러 약세와 위안화 강세 흐름이 맞부딪히는 가운데 이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앞둔 경계감이 상방 압력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325.9원)보다 2.7원 올라선 1328.6원으로 개장했다.
간밤 달러는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고 중국 지표 개선에 따른 위안화 강세 영향 속에 하락 마감했다. 이달 미국 미시간대 기대지수가 65.5로 개선됐는데, 향후 전망 기대인플레이션이 크게 둔화돼 달러 약세를 주도했다. 또한 같은 달 미국 뉴욕제조업지수는 1.9를 기록해 전월과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가운데 전월 광공업생산도 전월대비 0.4%를 기록해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여기에 지난달 중국 산업생산은 전년대비 4.5% 상승해 예상치(4.1%)를 웃돌았고, 소매판매 역시 전년대비 4.6% 상승해 예상(3.45%)치를 크게 웃돌았다. 국제유가 상승에 미국 국채금리가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최근 강세에 따른 숨고르기 과정이 이어졌고, 이에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화지수(달러인덱스)는 0.08% 내려선 105.32를 기록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기대 인플레이션 하락에 FOMC에 대한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인 부담은 한층 나아졌다”면서도 “하지만 이런 재료에도 불구하고 FOMC 경계감은 하락 압력을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연준의 매파적인 태도에 따라 기조를 바꿔야 할 외국인 기관들이 국내 증시에서 잠시 이탈하고 달러를 보유하고자 할 때 환율 상승 압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