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르고 로이터=뉴스1) 홍유진 기자 = 14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메릴랜드주 라르고에 있는 프린스조지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바이드노믹스 홍보 연설을 하고 있다. 2023.09.14/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전미자동차노동조합(UAW)의 파업 사태가 길어지자 조 바이든 대통령과 백악관까지 중재에 나섰다.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관리 2명을 급파해 노사 회담을 중재하라고 지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근로자들의 편을 들면서 “누구도 파업을 원하지 않는다”며 “단체 교섭 과정에서 근로자들이 자신들의 선택권을 사용할 수 있고 그들의 불만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연설을 통해 UAW와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 윈윈할 교섭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자동차 회사들은 기록적인 이익을 근로자들과 공정하게 나누지 않았고, 근로자들의 좌절을 이해한다”고 거들었다.
바이든은 회담 중재를 돕기 위해 줄리 수 노동부 장관대행과 진 스펄링 백악관 경제보좌관을 파견했다.
대통령의 발언은 사용자 측에 적잖은 압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너럴모터스(GM)의 메리 바라 사장은 이날 CNBC에 “나는 극도로 좌절하고 실망했다”며 “우리는 지금 당장 파업을 할 필요가 없고 이미 역사적인 제안을 테이블 위에 올려 놓았다”고 해명했다.
UAW는 4년 동안 임금을 36%까지 인상할 것을 요구했다. 반면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20% 이하의 임금 인상을 제시하고 있다. 노조는 또한 신규 근로자가 장기 근로자와 동일한 급여를 받기까지 4년이 걸리는 2단계 임금 제도를 끝내기를 원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자동차 제조사들은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자동차 빅3가 한꺼번에 한 파업은 이미 유례가 없는 일이다. UAW는 이를 ‘스탠드 업 파업(Stand Up Strike)’으로 명명했는데, 1930년대 노조 초기에 일어났던 노동운동을 잇겠다는 목표다. 노조위원장 숀 페인은 “우리가 전력을 다해야 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며 “모든 것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치권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노동자 편을 들고 있다. 내년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미시간 출신 온건파 민주당 하원 의원 엘리사 슬롯킨은 이번 주말 피켓 라인에 합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도 파업 노동자들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가까운 오하이오주 공화당 상원의원 JD 밴스는 소셜미디어에 “임금 인상과 업계에 대한 정치 지도부의 녹색 전쟁 종식을 요구하는 전국의 자동차 노동자들을 응원한다”고 썼다.
전문가들은 파업이 장기화하면 신차 및 중고차 가격이 상승하고 정책입안자들의 인플레이션 완화 노력이 억제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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