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K배터리, 中 저가공세 해법 찾았다

아시아경제 조회수  

최근 중국이 기존 단점을 보완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로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은 니켈 함량을 줄이면서도 성능을 향상시킨 미드 니켈(Mid-Nickel) 배터리로 대응 방향을 굳히고 있다.

그동안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양극재에서 니켈의 비중을 확대해 에너지 밀도를 높인 이른바 하이 니켈(High-Nickel) 제품에 주력해 왔다. 하이 니켈 배터리는 성능은 좋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고 안정성이 떨어진다.

하지만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LFP 배터리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그 결과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배터리 기업들의 점유율이 늘면서 국내 기업들의 대응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14일 에너지 전문 시장 조사 업체 SNE리서치가 주최한 ‘코리아 어드밴스드 배터리 컨퍼런스(KABC) 2023’ 행사에 참석한 국내 배터리 3사는 공통으로 니켈 비중을 줄인 미드 니켈 제품으로 중국 LFP 배터리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승돈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개발센터장(전무)은 “가격과 안전성이 미래 전기차 시장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해 니켈, 코발트의 비중을 낮추고 전압을 올린 고전압 미드 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전무는 “2025년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고객사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드 니켈 NCM으로 중저가 전기차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리터당 670와트시(Wh/L)의 에너지밀도를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이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이는 한번 충전에 500~600km를 주행할 수 있는 성능이다. 충전 사이클은 약 2500회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1회 충전에 500km 주행을 가정할 경우 배터리 수명이 125만km까지 유지된다는 얘기다.

또 이 제품은 기존 하이 니켈 제품보다 발열량을 30~40%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만큼 화재 위험성을 낮출 수 있다. 그러면서도 가격은 기존 하이 니켈 NCM 배터리 보다 8~10% 저렴하게 책정할 예정이다. 전기차 가격의 40%를 차지하는 배터리 가격을 내리면 그만큼 차값을 낮출 수 있게 된다.

삼성SDI는 중저가 시장을 공략할 제품으로 양극재에서 코발트를 뺀 NMX(니켈?망간)와 LMFP(리튬?망간?인산?철) 배터리를 내세웠다. 이미 중국 기업들이 경쟁력을 확보한 LFP 배터리 시장에 진입하기보다는 잘 할 수 있는 제품으로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

고주영 삼성SDI 중대형전지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부사장)은 이날 “LFP 시장 진입은 이미 늦었기 때문에 지금 시작해도 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며 “삼성SDI가 잘 할 수 있는 NMX와 LMFP 배터리로 중국의 LFP 배터리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재연 SK온 기술개발 담당도 “코발트의 함량을 줄이거나 없앤 레스 코발트 혹은 코발트 프리 배터리로 중저가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며 “LFP 배터리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레스 코발트, 코발트 프리 배터리는 앞서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가 제시한 미드 니켈, NMX 배터리와 유사한 개념이다.

전고체 배터리와 관련 황재연 담당은 “대덕연구단지에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을 짓고 있다”며 “내년 말에 완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배터리 회사의 시장 점유율은 32.9%를 차지했다.(SNE리서치자료) BYD 등 중국 자동차 기업들이 직접 생산하는 배터리 시장 점유율도 11.8%를 기록했다.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세계 1위인 LG에너지솔루션의 점유율(28.7%)과 중국 CATL(27.2%)의 차이도 1.5%포인트로 좁혀졌다. 중국을 포함할 경우 전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CATL의 점유율은 36.8%로 국내 배터리 3사(23.8%)를 앞서고 있다.

김광주 SNE리서치 대표는 “중국 업체들이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도 다양한 시도를 통해 중국 기업에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아시아경제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경제] 랭킹 뉴스

  • “세계사 유례 없었다”, “완전히 달라진 한국”…역대 최대 규모에 ‘뭉클’
  • “공인이니까 감내”…여전히 솜방망이라는 사람 잡는 악성 댓글
  • “고작 한달만에”…효과 없다고 정부가 바로 부활시키는 법안, 뭐길래?
  • “여기서 더 오른다고?” 역대 최고가 달성한 종목, 이거였다
  • 만삭에도 홍상수 내조 나선 김민희…간통죄 폐지에도 처벌 가능하다고요?
  • 김 여사 “장관 시켜주겠다” 김 전 의원에게 한 제안, 뭐길래

[경제] 공감 뉴스

  • 줄줄이 씨가 마르자 “이제 월급 깨질 일만 남았네”…서민들 ‘한숨’ 쉬는 이유가
  • “한동훈 테마주 또 급등… 대상홀딩스, 지금이 기회일까 함정일까?”
  • “미국의 3배 규모가 한국에?”…무려 50조 원 투입, 전 세계 노린다
  • “친일파 후손들, 환수는커녕 상속 다툼? 정부는 왜 손 놓았나 봤더니…”
  • “스마트폰 하나로 떼돈 벌기 가능해집니다” 가상화폐 불 지핀 코인의 정체
  • “차 사고 손상 환자 21% 65세 이상”… 예방대책 마련된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3천만 원으로 스포티지 잡는다” 토레스 하이브리드, 예비 오너들 사로잡는 사양 공개
  • “한남동 건물 60억 세금 추징” 이하늬의 1억 원대 벤츠 AMG, 탈세 의혹에 눈길
  • “이건 진짜 선 넘었지” 4기통에 1억 5천 받는 벤츠 오픈카
  • “월 50만원에 5시리즈 오너된다!” 국산차만큼 저렴해진 수입차 근황
  • “코란도가 이렇게 나와야지” 아빠들 지갑 싹 털릴 터프한 SUV 공개
  • “전기 밴은 나야 둘이 될 수 없어” 폭스바겐에 도전장 내민 기아 PV5, 승자는?
  • “일본산 지바겐 나온다!”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에 하이브리드 연비까지 갖춘 렉서스 GX
  • “가정 교육을 어떻게 받은 거니” 17세 소년, 흡연하다 무면허 적발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미친 성능으로 귀환” .. 진짜 AMG 벤츠, 585마력의 럭셔리 하이브리드 세단의 ‘등장’

    차·테크 

  • 2
    KIA 스마일가이가 더 크게 웃는다? 벌써 141km라니…1~2km 더 나오면 대박, 최강 4선발 도전

    스포츠 

  • 3
    “맛보고 놀란다” …아직까지 맛있다고 회자되는 강식당 레시피 BEST 5

    여행맛집 

  • 4
    부엌에서 '이것' 당장 치우세요…재물운 사라집니다

    여행맛집 

  • 5
    북한군 단독 인터뷰 조선일보 기자 “국정원 음모론 사실 아냐”

    뉴스 

[경제] 인기 뉴스

  • “세계사 유례 없었다”, “완전히 달라진 한국”…역대 최대 규모에 ‘뭉클’
  • “공인이니까 감내”…여전히 솜방망이라는 사람 잡는 악성 댓글
  • “고작 한달만에”…효과 없다고 정부가 바로 부활시키는 법안, 뭐길래?
  • “여기서 더 오른다고?” 역대 최고가 달성한 종목, 이거였다
  • 만삭에도 홍상수 내조 나선 김민희…간통죄 폐지에도 처벌 가능하다고요?
  • 김 여사 “장관 시켜주겠다” 김 전 의원에게 한 제안, 뭐길래

지금 뜨는 뉴스

  • 1
    “유럽 시골 마을이 떠오르는 풍경”… 한국의 알프스라고 불리는 숨은 여행지

    여행맛집 

  • 2
    은퇴한 안내견 조이, 7년 의정생활 마무리

    뉴스 

  • 3
    로봇개와 스마트 귀마개, 포스코의 '인텔리전트 팩토리' 혁신

    뉴스 

  • 4
    '스타쉽 新 걸그룹' 키키, 개성 넘치는 커밍순 포토…짙어진 '젠지美'

    연예 

  • 5
    'PSR 위반 우려 맨유, 손흥민은 현명한 영입'…'EPL 검증 공격수 영입 철회 없다'

    스포츠 

[경제] 추천 뉴스

  • 줄줄이 씨가 마르자 “이제 월급 깨질 일만 남았네”…서민들 ‘한숨’ 쉬는 이유가
  • “한동훈 테마주 또 급등… 대상홀딩스, 지금이 기회일까 함정일까?”
  • “미국의 3배 규모가 한국에?”…무려 50조 원 투입, 전 세계 노린다
  • “친일파 후손들, 환수는커녕 상속 다툼? 정부는 왜 손 놓았나 봤더니…”
  • “스마트폰 하나로 떼돈 벌기 가능해집니다” 가상화폐 불 지핀 코인의 정체
  • “차 사고 손상 환자 21% 65세 이상”… 예방대책 마련된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3천만 원으로 스포티지 잡는다” 토레스 하이브리드, 예비 오너들 사로잡는 사양 공개
  • “한남동 건물 60억 세금 추징” 이하늬의 1억 원대 벤츠 AMG, 탈세 의혹에 눈길
  • “이건 진짜 선 넘었지” 4기통에 1억 5천 받는 벤츠 오픈카
  • “월 50만원에 5시리즈 오너된다!” 국산차만큼 저렴해진 수입차 근황
  • “코란도가 이렇게 나와야지” 아빠들 지갑 싹 털릴 터프한 SUV 공개
  • “전기 밴은 나야 둘이 될 수 없어” 폭스바겐에 도전장 내민 기아 PV5, 승자는?
  • “일본산 지바겐 나온다!”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에 하이브리드 연비까지 갖춘 렉서스 GX
  • “가정 교육을 어떻게 받은 거니” 17세 소년, 흡연하다 무면허 적발

추천 뉴스

  • 1
    “미친 성능으로 귀환” .. 진짜 AMG 벤츠, 585마력의 럭셔리 하이브리드 세단의 ‘등장’

    차·테크 

  • 2
    KIA 스마일가이가 더 크게 웃는다? 벌써 141km라니…1~2km 더 나오면 대박, 최강 4선발 도전

    스포츠 

  • 3
    “맛보고 놀란다” …아직까지 맛있다고 회자되는 강식당 레시피 BEST 5

    여행맛집 

  • 4
    부엌에서 '이것' 당장 치우세요…재물운 사라집니다

    여행맛집 

  • 5
    북한군 단독 인터뷰 조선일보 기자 “국정원 음모론 사실 아냐”

    뉴스 

지금 뜨는 뉴스

  • 1
    “유럽 시골 마을이 떠오르는 풍경”… 한국의 알프스라고 불리는 숨은 여행지

    여행맛집 

  • 2
    은퇴한 안내견 조이, 7년 의정생활 마무리

    뉴스 

  • 3
    로봇개와 스마트 귀마개, 포스코의 '인텔리전트 팩토리' 혁신

    뉴스 

  • 4
    '스타쉽 新 걸그룹' 키키, 개성 넘치는 커밍순 포토…짙어진 '젠지美'

    연예 

  • 5
    'PSR 위반 우려 맨유, 손흥민은 현명한 영입'…'EPL 검증 공격수 영입 철회 없다'

    스포츠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