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사고 이후에도 GS건설의 ‘자이’ 아파트가 분양시장에서 여전한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대부분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며 자이 아파트를 차지하기 위해 줄을 서는 모양새다.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은 기본적으로 입지와 상품성이 입증된 데다 수요자가 가장 선호하는 대표적인 브랜드란 점 때문이라고 해석한다.
1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검단 아파트 사고 후 분양된 자이 브랜드 아파트는 총 7곳인데 이 중 5개 단지가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사고 일주일 만에 청약을 진행한 ‘광명자이더샵포레나’는 422가구 모집에 4826명이 몰리면서 대부분 1순위 마감됐다. 경기도 파주에 공급하는 ‘운정자이 시그니처’는 650가구 분양에 4만1802개의 통장이 접수돼 평균 6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광주 역대 최고 분양가로 비싼 것 아니냐는 평가가 있던 ‘상무 센트럴자이’는 704가구 모집에 8400명이 청약을 신청해 경쟁률이 12대 1에 육박했다. 충남 아산 탕정지구에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자이 아산센텀’ 역시 18.7대 1로 아산시에서 18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분양한 대전 ‘둔산 자이 아이파크’는 705가구 모집에 4만8415명이 몰려와 평균 68.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고 모든 타입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둔산 자이 아이파크의 활약 덕분에 대전은 지난날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이름을 올렸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의 조사를 보면 지난달 대전은 1순위 청약 경쟁률에서 서울(53.9대 1)을 앞질렀다.
또한 ‘원주자이센트로’는’ 874가구 모집에 2802건이 접수돼 경쟁률이 3.2대 1로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다만 올해 원주에서 분양한 단지 가운데 최다 청약접수 건수와 최고 경쟁률을 달성했다. ‘북천안자이포레스트’가 유일하게 1대 1에 못 미치는 경쟁률을 보였는데 공공임대에서 일반분양으로 전환되는 아파트라 통상의 분양과 같은 선상에서 보기 힘들다는 게 부동산 시장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악재에도 GS건설 아파트 분양이 순항하는 것은 브랜드 가치의 영향이 크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분양을 받을 때는 향후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가 중요한데 자이는 대부분 지역에서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브랜드”라며 “최근의 청약 결과는 이런 부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즉 검단 사고 때문에 좋은 입지와 상품성을 갖추고, 미래 가치가 높은 아파트 단지에 대한 청약을 포기하는 수요자는 거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검단은 특별한 경우고 근래 분양한 아파트는 별개라 별다른 영향이 없다고 봐야 한다”며 “오히려 사고가 난 뒤라 안전과 품질에 더욱 신경 쓰고 튼튼한 아파트를 지을 것으로 기대해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수요자들이 검단 사고와 같은 일이 과거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일어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본다는 설명이다. 국토부도 GS건설의 83개 건설현장에 관해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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