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부동산 거래가 최근 2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올해 전국 부동산 시장 견인을 주도한 아파트 거래는 전년 같은 달과 대비해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14일 부동산플래닛 조사에 따르면 7월 전국 부동산 거래량은 8만371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9만245건 대비 7.2%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매 거래 금액은 29조827억 원에서 27조5143억 원으로 5.4% 줄었다.
유형별로 거래량은 올해 6월과 비교해 상업·업무용 빌딩만이 3.6% 증가하며 유일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공장·창고(집합)(13.7%), 토지(11.2%), 공장·창고(일반)(8.2%) 단독·다가구(7.8%) 등의 순으로 거래량 하락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금액도 상업·업무용 빌딩이 0.8%, 공장·창고(일반) 유형이 4.8% 오른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유형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매매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각각 1.9%, 13% 상승했다. 특히 전년 동월 대비 아파트는 매매 거래량이 97.2%, 매매거래금액은 210.9%가량 크게 올랐다. 공장·창고(집합)도 9.7%의 거래량과 12.3% 거래금액 상승률을 기록했다.
7월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과 거래금액은 각각 3만4077건, 14조7256억 원으로 전월과 비교해서는 각각 4%, 3.7% 감소했다. 지역별 거래량 및 매매거래금액 역시 전반적으로 소폭 하락했다.
서울은 7월에 거래된 아파트 매매 건수가 총 3547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455.1% 증가했다. 거래금액 또한 488.6% 늘어난 3조9464억 원으로 집계됐다.
7월 기준 전국 오피스텔 매매 건수는 총 2189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 대비 6.1%,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31.7% 줄어든 수준이다. 거래금액도 4571억 원으로 6월 대비 2%, 작년 7월 대비 22% 떨어졌다.
7월 상가·사무실의 거래량 및 거래금액을 전국적으로 살펴보면 직전 달과 전년 동월 대비 모두 감소했다. 다만 시도별로 살펴보면 전남과 광주, 제주 지역에서는 훈풍이 일었다. 전남은 6월과 대비해 거래량은 178.3% 올랐으며, 거래금액은 593%까지 뛰었다. 전년 동월과 비교 시에도 거래량은 12.3%, 거래금액은 218.2% 대폭 상승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7월 전국 부동산 거래의 경우 기대에는 다소 못 미치는 성적을 기록한 것이 사실”이라며 “그럼에도 지난해 동월 대비 아파트의 약진이 돋보이는 동시에 아파트 유형 외에도 일부 지역에서 큰 폭의 상승 추이를 나타낸 부동산도 존재함에 따라 하반기 시장 회복을 기대해볼 수 있는 여지는 남아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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