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베트남 다낭시와 손잡고 현지 기업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지원한다. 해외 최대 생산거점이 있는 베트남에서 각 회사의 제조 역량을 강화, 글로벌 공급망 기반을 닦고 동반성장 의지를 다진다.
다낭시 산업통상부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중앙정부 산업통상부, 삼성전자 베트남법인과 3자 간 스마트팩토리 개발 프로젝트 시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명식에는 도 탕 하이 산업통상부 차관, 응우옌 반 꽝 다낭 당서기, 최주호 삼성전자 베트남법인 복합단지장(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프로젝트는 작년 2월 베트남 산업통상부와 체결한 스마트팩토리 개발 협력 사업 일환이다. 같은해 7월 첫 북부와 남부 지역에서 시작해 중부까지 베트남 전역으로 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38개 기업에 스마트팩토리 컨설팅을 제공하고 87명의 전문 인력 양성을 지원했다. 올해까지 △50개 기업 스마트팩토리 구축 △전문가 100명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선정된 기업에 스마트팩토리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이론 교육과 사업장 컨설팅을 포함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12주에 걸쳐 진행되는 컨설팅 프로그램은 △전문가의 기업체 조사·평가 △현장 개선 △공정 개선 등으로 구성된다.
다낭시는 현지 기업의 생산·운영 능력을 향상시켜 국내외 수요를 충족하고 글로벌 밸류체인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더 많은 투자를 유치해 베트남 제조 산업 전반의 성장을 견인한다는 포부다.
꽝 당서기와 최 부사장은 이날 행사 직후 별도 간담회를 가지고 사업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꽝 당서기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팩토리 구축 지원에 감사를 표하는 한편 다낭시에 투자해줄 것을 요청했다. 다낭시의 편리한 교통 인프라와 기업 친화적인 우대 정책 등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최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베트남 정부와 관련 기관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베트남 내 산업 교육 지원 활동을 확대할 것”이라며 “베트남 기업이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강력한 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한 여정에 동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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