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 결제액 중 60대 이상 ‘액티브 시니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5년 새 14%에서 23%로 늘어났다. 은퇴 후 여행을 즐겨 다니는 한편 ‘황혼육아’에 들이는 비용도 상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비씨카드는 최근 5년간 결제 수치를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 기준 60세 이상 비씨카드 회원 기준(신규 고객 포함) 결제액 비중은 22.9%로 집계됐다. 2018년 8월 14.4%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고객수 비중도 20.2%에서 27.5%로 불어났다.
60대 이상 고객 평균 증가율 상위 5개 지역은 부산(10.7%↑), 울산(10.6%↑), 인천(9.7%↑), 대구(9.6%↑), 경남(9.4%↑) 순서였다. 전국 평균 증가 8.6%를 2%포인트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60대 이상 고객들이 가장 많이 지갑을 연 업종은 ‘여행’ 분야였다. 은퇴 후 시간적 여유와 구매력이 높은 시니어 고객이 코로나19 상황 종료에 맞춰 해외여행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결제액 기준으로 여행은 지난해 대비 94.6%, 면세점은 83.5% 증가했다. 2021년 코로나19 시기보다는 각각 277.7%, 153.7% 급증했다. 특히 여행업종의 60대 이상 인당 평균 결제액은 올해 약 40만원으로 전년 대비 65% 늘었다. 전체 연령과 비교해도 시니어 고객의 지출이 평균 24% 높았다.
비씨카드는 ‘황혼육아’ 업종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키즈카페, 병원(소아과), 학원 등에서 60대 이상 고객의 결제액이 각각 54.7%, 50.6%, 27.3%씩 증가한 것이다. 인당 결제액도 전체 평균을 모두 웃돌았다. 해당 업종은 자녀가 ‘맞벌이’인 경우 조부모가 대신 담당 가능하며 주로 유아기(키즈카페)부터 길게는 초등학교(학원) 시기에 주로 찾는 업종으로 꼽힌다.
오성수 비씨카드 상무는 “초고령화 시대에 진입하면서 경제적, 교육적으로 조부모의 영향력이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비씨카드는 데이터 기반으로 사회적 변화에 따른 효과적인 정책 수립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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