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택금융공사가 운영하는 특례보금자리 공급액의 60% 이상이 신규주택 구입에 쓰였다. 8월 말까지 특례보금자리 총 유효신청건 금액은 35조4107억원이다. 올해 목표공급액(39조6000억원) 89.4%에 달한다. 지난 7월과 비교해선 4조3000억원 늘었다. 8월에 이어 9월까지 특례보금자리 금리가 두 달 연속 오르자 지난달에 수요가 몰렸다.
9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특례보금자리론의 유효 신청 금액을 보면 신규주택구입에 투입된 자금이 가장 많았다. 지난 7개월 동안 전체 금액의 61.1%(21조6395억원)가 주택구입 대출자금으로 쓰였다. 주택경기가 조금씩 살아나며 매달 신규주택 구입 비중과 액수는 증가해왔다. 5월 말 53.6%(13조3361억원)에서 6월 말 56.4%(15조9191억원)로, 7월 말엔 58.6%(18조 2322억원)가 주택구입 대출자금으로 쓰였다.
지난 7일부터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의 금리는 0.25%포인트, 우대형은 0.2%포인트 올랐다. 이에 따라 ‘주택가격 6억원 초과 또는 소득 1억원 초과’ 대상인 일반형의 금리는 연 4.40(10년)%∼4.70%(50년)에서 연 4.65%∼4.95%로 뛰었다. ‘주택가격 6억원 이하면서 소득 1억원 이하 대상’인 우대형의 금리는 연 4.05(10년)%∼4.35%(50년)에서 연 4.25%∼4.55%로 상승했다.
우대형은 추가 우대금리 최대 0.8%포인트(사회적 배려층·저소득청년·신혼가구·미분양주택 등)를 적용받으면 연 3.45(10년)%∼3.75%(50년)의 금리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전세 사기 피해자의 경우 주거 안정과 경제적 재기 지원을 위해 종전과 동일한 금리(연 3.65%~3.95%)를 적용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40조원 가까이 되는 특례보금자리가 시중에 공급되면서 가계부채 증가세를 이끌자 금리를 올려 자금이 풀리는 속도를 늦추려 하고 있다. 특례보금자리론은 기존 변동·혼합금리 주담대를 고정금리 주담대로 갈아탈 수 있게 한 ‘안심전환대출’과 주택구입 장기고정금리 대출인 ‘적격대출’을 통합한 상품으로 올해 1월 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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