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다음주 공개할 신제품 ‘아이폰15’ 시리즈를 통해 스마트폰 고급화 전략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최상위 모델의 가격 인상과 함께 생산 비중도 전작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서다.
8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보고서를 통해 아이폰15 시리즈 중 최상위 모델인 ‘프로맥스’가 전체 생산물량의 40% 가까이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앞서 애플 분석 전문가로 통하는 궈밍치 TF인터내셔널증권 애널리스트의 전망과 비슷하며, 전작인 아이폰14 프로맥스보다 10%포인트 이상 커지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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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포스는 또 한 단계 낮은 급인 ‘프로’와 합치면 생산 비중이 총 60%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프로맥스는 카메라 성능을 크게 높이는 잠망경 렌즈를 탑재하는 등 전작보다 사양이 높아지는 동시에 가격도 최소 용량(128GB) 기준 100달러(13만 원) 비싼 1199달러(약 160만 원)로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용량인 1TB 제품은 1699달러(227만 원)에 달할 것으로 트렌드포스는 내다봤다.
이는 수익성 방어에 유리한 프리미엄(고급형) 제품 판매를 통해 위축된 스마트폰 시장 상황에 대응하려는 애플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생산량 기준 5억 2200만 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13.3% 감소한 것으로 집계했다. 또 이런 시장 침체와 더불어 주요 시장인 중국에서 화웨이가 반격하며 올해 아이폰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일부 정보기술(IT) 팁스터(정보 유출자)는 프로맥스보다 사양이 높은 ‘울트라’ 모델이 나오고 저장용량도 최대 2TB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트렌드포스의 관측은 이와 달랐다. 아이폰15 시리즈는 전작처럼 기본형, 플러스, 프로, 프로맥스 등 4종으로 구성되고 기본형과 플러스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두뇌칩)로 아이폰14 프로에 들어간 ‘A16 바이오닉’, 프로와 프로맥스는 신형 ‘A17 바이오닉’을 탑재할 전망이다. 각각 듀얼(2개)과 트리플(3개) 후면 카메라, 알루미늄과 타이타늄 재질, 60Hz와 120Hz 화면 주사율 등 사양을 달리하는 ‘급나누기’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화면 크기는 기본형과 프로가 6.1인치, 플러스와 프로맥스가 6.7인치로 예상된다.
애플은 12일(현지시간) 아이폰15 시리즈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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