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국 곳곳에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지정하면서 부동산 시장에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선정된 지역 인근에서 분양에 나선 단지들은 좋은 청약 성적표를 받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7월 제3차 첨단전략산업위원회를 열고 3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7곳을 선정했다. 첨단 특화단지에는 삼성, SK, LG 등 대기업이 선도기업 역할을 하며 2042년까지 총 614조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반도체는 용인시과 평택시, 경북 구미시가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이차전지는 울산, 충북 청주시, 경북 포항시, 군산 새만금이 유치에 성공했다. 디스플레이 특화단지는 충남 천안·아산시에 조성된다. 용인과 평택을 제외한 5곳이 지방 도시로 지정됐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일찌감치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의 효과가 톡톡히 나타나고 있는 모양새다.
반도체 특화단지인 평택시에서 분양한 ‘호반써밋고덕신도시3차’와 ‘고덕자이센트로’가 1순위 청약에서 각각 평균 82.33대 1, 45.3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마감에 성공했다.
디스플레이 특화단지 충남 아산시에 공급된 ‘힐스테이트 자이 아산센텀’은 6월 분양 결과 1순위 평균 18.67대 1을 기록하며, 단기간 완판에 성공했다.
외지인 매수도 활발하다. 지방의 최근 1년간 외지인 매매거래 투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 상위 10곳 중 5곳이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선정된 지역으로 나타났다.
천안 서북구가 1637건으로 가장 거래가 많았다. 아산이 1291건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천안 동남구(6위, 933건) ▲군산(9위, 874건) ▲구미(10위, 801건)가 순위 안에 들었다.
한 부동산 업계 전문가는 “최근 지방 부동산 시장은 저점을 찍고 반등하고 있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어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된 지역 부동산 시장에 많은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특화단지 지역 인근에서 분양을 앞둔 단지들에 관심이 쏠린다.
금호건설은 울산시 남구 신정동 일원 ‘문수로 금호어울림 더 퍼스트’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84㎡A·B·C형 총 402가구로 조성된다.
태영건설은 경북 구미시 도량동 일원에 민간공원 조성사업인 구미꽃동산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구미 그랑포레 데시앙’을 9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2643가구 규모로 1단지가 우선 분양된다. 1단지는 전용 84~110㎡형 1350가구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일대에 ‘청주 가경 아이파크 6단지’를 다음 달 선보일 계획이다. 단지는 946가구 규모로 지어지며, 앞서 분양한 1~5단지에 이어 총 4624가구의 대규모 아이파크 타운을 조성하게 된다.
대우건설은 충남 아산시 탕정면 일원에서 ‘탕정 푸르지오 리버파크’를 10월 공급할 예정이다. 탕정 테크노일반산업단지 C2블록에 위치하는 이 단지는 총 1626가구로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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