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여신잔액 10조원을 넘겼다. 2분기 순손실 규모도 전분기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 예대율도 오르고 있고 지난달에는 처음으로 월별 흑자를 거뒀다. 3분기에는 첫 분기 흑자로 시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토스뱅크는 올해 2분기 순손실 104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전분기 순손실 280억원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상반기 기준 순손실 규모는 38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70%가량 적자 폭을 줄였다.
여신 잔액은 10조458억원으로 출범 1년9개월 만에 10조원을 돌파했다.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한 규모다. 여신 성장에 힘입어 2분기 말 기준 누적 순이자이익은 243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260억원과 비교하면 9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다만 수신 잔액은 21조53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4% 감소했다.
예대율은 2분기 기준 50.43%로 출범 이후 처음으로 50%대를 넘겼다. 토스뱅크 측은 다음 달 전월세대출을 출시하고 하반기 중 지방은행과 공동대출을 출시 예정인 만큼 여신 상품군 강화로 여신 잔액과 예대율이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객 수도 꾸준히 증가세다. 상반기 말 기준 690만명으로 1분기 607만명 대비 83만명가량 늘었다. 지난달에는 이미 700만명을 돌파해 이달 기준 755만명을 기록했다. 출범 3년차임에도 증가세가 가파른 편이다.
토스뱅크 체크카드와 자산관리서비스 ‘목돈굴리기’ 등으로 비이자수익도 증가했다. 상반기 말 기준 277억원으로 전년 동기 70억원 대비 4배로 불어났다.
한편 대손충당금은 2882억원,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228%로 파악됐다. 총 여신 대비 커버리지 비율(전체 여신잔액 대비 대손충당금 잔액 비중)은 2.86%를 기록했다. 신한·KB국민·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 평균인 0.49%보다 5배 이상인 수준이다.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도 705.15%로 200% 내외인 은행권 평균보다 3.5배 이상 높았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1.69%를 기록했다. 바젤I 감독 기준인 8%를 상회했고, 내년부터 적용될 바젤III 기준을 적용해도 14.25% 수준으로 안정적이라는 설명이다. 하반기 예정 중인 증자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자본적정성이 더 강화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연체율은 전년 동기 대비 1.04%포인트 오른 1.56%로 다소 높은 편이었다. 4대 시중은행의 2분기 평균 연체율 0.24%를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카카오뱅크(0.33%→0.52%), 케이뱅크(0.52%→0.86%) 등 다른 인터넷은행들의 연체율 상승폭도 상회했다.
토스뱅크 측은 “은행으로서 연체 데이터 무결성 확보를 위해 부실채권에 대한 본격적인 매상각을 올해 2분기에 들어서 시작한 점 등으로 연체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발생했다”라며 “연체율은 중저신용자 비중에 따라 당행이 예측한 관리 가능한 수준에 있으며 은행권 최고 수준의 대손충당금 적립률을 유지해 모든 상황에 대해 대비가 충분히 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전월세자금대출과 같이 상대적으로 부실률이 낮은 대출 상품이 곧 출시될 예정이므로 연체율은 이번 분기를 기점으로 점차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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