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뉴스1) 김도우 기자 = 7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일본행 여행객들이 출국수속을 기다리고 있다. 이2023.8.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올해 들어 일본을 오간 여객 수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 연초 성수기보다 비수기에 오히려 여객 수가 늘어나는 등 거침없는 증가세다. 업계에서는 3분기 일본 여행 성수기를 맞아 여객 수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19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7월 일본 여객 수는 1020만1105명을 기록했다. 2019년(1301만5259명)의 79% 수준으로 회복됐다. 전통적 비수기인 2분기에도 여객 수는 오히려 성수기인 연초보다 늘었다. 장마철과 무더위에 일본 여행이 기피됐던 지난달에도 일본 여객 수는 총 173만3207명이었다. 성수기 대목으로 꼽히는 3월보다 30만명가량 많았다.
업계에서는 엔저 기조가 계속되면서 일본 여행수요를 키웠다고 보고 있다. 100엔당 900원대 수준이 유지되면서 일본 여행이 저렴하다는 인식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이날 엔·달러 환율은 1달러당 146엔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공급도 확대되면서 수요를 떠받쳤다. 지난달 일본 운항편은 총 9586편으로 3월(8161편)보다 1500편가량 늘었다. 저비용항공사(LCC) 기준 한 편당 보통 200명 안팎의 승객을 실어 나르는 점을 감안하면 탑승률이 높았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공급을 늘린 만큼 수요도 늘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라며 “미국·유럽 등 장거리 여행과 달리 일본이 접근성이 좋은 데다가 엔저 효과까지 겹쳐 여행 수요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날씨가 점점 선선해지면서 일본 여행 수요는 성수기인 3분기를 맞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공급 역시 2019년에 비해 여전히 부족한 가운데 항공사가 증편을 검토하고 있다. 공급과 수요가 늘어나면서 실적도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LCC 업계는 일본 노선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줄줄이 최대 실적 기록을 세웠다. 제주항공은 영업이익 23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05년 이래 최대 실적이다. 진에어와 에어부산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여행을 갈 때 바다를 보러 부산도 가지만 강릉·속초도 가듯 일본도 여러 여행지를 찾는 사람이 많다”며 “같은 도시라도 재방문율이 높아 수요가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성수기가 아닌 때에도 일본 여행 수요가 골고루 퍼지고 있다”며 “3~4분기 실적도 괜찮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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