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만 1300명…사망자 더 늘어날 듯
바이든, 참사 대응 소홀ㆍ선거운동 올인 비판 받기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하와이 마우섬 산불 현장을 방문한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대변인 성명을 내고 바이든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가 21일 마우이 섬을 방문해 산불의 피해 상황 등을 직접 확인하고 응급 구조 대원과 생존자, 주 당국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8일 하와이 마우이 섬 서부 해안에서 시작한 산불은 인근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도라’의 강풍을 타고 해안가 마을인 라하이나를 빠르게 집어삼켰고 대규모 인명피해를 낳았다. 현재까지 사망자 수는 106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 중 신원이 확인된 사람은 5명에 불과하다. 또한, 현재 실종자만 1300명에 달하고, 수색 지역 대상 지역 가운데 수색을 마친 곳이 4분의 1도 채 못 된다는 점에서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하와이주 당국 현지 관광객들에게 마우이 섬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0일 하와이 일대를 재난지역으로 승인하고 연방 차원의 지원을 지시한 바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번 산불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최대 70억 달러(약 9조39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참사 대응에 소극적이란 비판을 받기도 했다. 현장 방문 대신 지난 7∼10일 애리조나를 비롯한 남서부 주를 방문하고, 전날에는 위스콘신을 찾는 등 대선 경합주 위주로 선거 운동에 나섰기 때문이다.
그는 전날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행사 도중 “내 아내 질과 가능한 한 빨리 하와이를 방문하고 싶다”면서 “나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복구 노력을 방해하고 싶지 않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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