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신뢰, 글로벌 진출, 틈새시장 공략 통해 성장 꾀해
올해 스타트업 업계 전반은 기존보다 투자 규모가 줄어드는 등 ‘돈맥경화’ 상황이 심화했다. 그럼에도 꾸준한 성장세 보이는 곳들 있어 주목된다.
12일 스타트업 생태계 민간 지원기관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스타트업 투자 건수는 584건으로 지난해 상반기(998건) 대비 4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부 스타트업은 꾸준히 쌓아온 고객 신뢰도, 글로벌 진출, 틈새시장 공략, 서비스 개선 등 다양한 전략으로 시장 불황을 딛고 활발한 경영 성과를 보이고 있다.
에듀테크 스타트업 팀스파르타는 높은 수강생 신뢰도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거래액 206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거래액을 반기에 달성한 것으로 전년 동기 실적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다.
팀스파르타의 실적 배경에는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과정을 비롯해 △웹 개발(Spring, Node.js, React) △앱 개발(Android, iOS) △게임개발(Unity) 등 8개의 과정으로 구성된 K-디지털트레이닝(KDT) ‘내일배움캠프’의 활약이 돋보였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두 배 이상의 누적 수강생을 기록한 ‘내일배움캠프’는 검증된 국가 공인 강사진과 실전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한 커리큘럼을 제공한다. 특히, 개발자 취업을 목표로 하는 캠프인 만큼 전문 매니저와 자체 IT 인재 채용 플랫폼 ‘인텔리픽’을 통한 기간 제한 없는 취업 지원을 내세워 수강생들 사이에 믿을 수 있는 교육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더욱 확고히 했다.
팀스파르타는 스파르타코딩클럽, 항해99 등 주요 기업 소비자 간 거래(B2C) 코딩 교육 사업을 빠르게 발전시켜 왔으며 2020년부터는 이를 바탕으로 기업 간 거래(B2B) 교육사업에 진출했다. 현재까지 카카오, 우아한 형제들을 비롯해 한국투자증권, 신한은행, GS 등 다양한 산업군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기업 코딩 교육을 진행해 B2B 교육 사업에서의 입지를 넓히고 있다.
‘돈 버는 만보기’ 앱 ‘캐시워크’를 운영하는 넛지헬스케어는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84억 원, 매출 485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4%와 32%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반기 기준으로 2016년 법인 설립 이래 역대 최대 실적에 해당한다.
넛지헬스케어가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모두 이룰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해외 시장 약진이 꼽힌다. 매일 최대 1만 보를 걸으면 총 100캐시를 제공하는 캐시워크는 국내에서 ‘돈 버는 만보기’ 앱으로 입소문을 타며 흥행에 성공했고 이후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면서 기존 매출의 한계를 뛰어넘었다.
글로벌 캐시워크는 북미에 이어 올해 유럽 주요 5개국으로 시장을 확장하면서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16% 뛰었다. 현지 사용자들에게 익숙한 브랜드와 기업의 기프트카드를 제공하며 보상의 효능감을 극대화하는 전략이 적중했다는 평가다. 글로벌 캐시워크는 누적 다운로드 수 200만 건을 돌파했다.
프롭테크 스타트업 스페이스브이에서 운영하는 단기임대 플랫폼 삼삼엠투는 늘어난 단기 임대 수요 시장을 배경으로 상반기 거래액 100억 원을 달성하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삼삼엠투는 잠깐 거주할 집을 찾는 게스트와 짧게 집을 빌려주는 호스트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이다.
업체에 따르면 상반기 거래액은 지난해 연간 거래액의 두 배에 달하는 금액이며 전년 동기 대비 700% 이상 상승한 수치다. 실적 상승에는 단기임대 수요 증가와 앱 2.0 버전 출시를 통한 사용성 개선이 가장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서비스 론칭 이래 성장을 지속한 결과 현재 누적 거래액 160억 원, 누적 방 등록 수 1.3만 개, 누적 앱 다운로드 수 59만 건을 기록하고 있다.
5월 출시한 삼삼엠투 앱 2.0 버전은 사용자 인터페이스·경험(UI·UX) 개선을 통해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며 검색 및 채팅 기능을 강화해 사용자들이 원하는 단기임대 주택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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