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 배두열 기자] 인터넷 전문은행 토스뱅크가 사상 첫 월 기준 흑자를 기록했다. 후발주자로서의 이례적인 속도로, 현금흐름 및 재무적 요소들을 고려할 때 3분기 기준 흑자 전환도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토스뱅크는 7월 약 1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고 10일 밝혔다.
토스뱅크가 월 단위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21년 10월 출범 이후 22개월 만이고, 대출 영업 재개 19개월 만의 성과다. 토스뱅크는 정부의 ‘대출총량제’ 규제에 막혀 출범 9일 만인 2021년 10월 14일부터 대출 취급을 전면 중단했고 이듬해 1월 대출영업을 재개했던 만큼, 사실상 19개월 만의 흑자 전환이다.
토스뱅크는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이던 시기에 출범하고 이후 글로벌 경기침체 및 인플레이션, 고금리 기조 등 녹록지 않은 대외 환경이었지만, 포용금융을 소홀히 하지 않고 고객 관점에서 새로운 은행 경험을 만들고자 했던 노력이 주효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토스뱅크는 경기침체의 여파가 여전히 존재한 만큼, 건전성과 손실흡수능력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수익성에 기반한 경영 안정성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하반기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며 이례적인 성장 속도를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하반기 출시를 목표하고 있는 전월세자금대출 및 인뱅·지방은행 상생모델인 ‘공동대출’ 등 여신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이자이익 규모와 여신 안전성도 더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인터넷은행 중 가장 먼저 선보인 ‘WM 사업’은 7월 말 기준 누적 판매액 2조5000억원을 넘어섰고, 한국투자증권을 시작으로 한화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으로 확산되며 비이자 이익 규모도 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취득한 외환 라이센스를 바탕으로 외환 사업까지 확장해 고객들의 금융 니즈를 통합적으로 충족할 수 있는 은행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토스뱅크의 7월 말 기준 가입 고객 수는 7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일평균 1만1000명의 신규 고객이 유입되고 있다. 또 실사용 고객은 10명 중 8명(76%)에 달한다.
아울러, 토스뱅크의 혁신 서비스는 타 은행으로 확산되며 시장의 변화도 주도하고 있다. 금융권 최초로 시도한 ‘고금리 수시입출금 통장’, ‘상시 금리 인하 요구권’을 비롯해 ‘지금 이자 받기’(373만 고객, 2.4억 회 이용),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4개월 만에 3.5조원 돌파) 등이 대표적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 중 가장 후발주자였던 토스뱅크가 이러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보다도 고객의 신뢰와 성원”이라며, “이에 보답하기 위해 새롭게 밝힌 기업 미션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새로운 은행 경험’을 실천하고 성장성과 안정성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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