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600선 턱걸이로 하락 마감했다.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시장 경계감이 커진 가운데 엔비디아 등 반도체주가 급락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중국 단체관광 재개 소식에 따라 관련주들은 강세를 나타냈다.
10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3.56포인트(0.14%) 내린 2601.56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12.72포인트(0.49%) 하락한 2592.40에 개장했다. 전날 6거래일 만에 반등했지만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약보합권을 이어갔다.
투자주체별로 보면 외국인이 2345억원, 기관이 934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2646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선 4개 종목이 오름세로 마감했다.
LG화학(0.63%), LG에너지솔루션(0.54%), 삼성바이오로직스(0.50%), POSCO홀딩스(0.17%) 등이 상승했고 삼성SDI(-1.89%), 삼성전자(-1.31%), 네이버(-1.10%) 등은 1% 넘게 하락했다.
앞서 미국 증시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 미국 투자 제재 소식 등으로 반도체주가 급락한 것이 국내 반도체주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미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4.72%)는 5% 가까이 내렸고 브로드컴(-3.67%)과 AMD(-2.44%), 인텔(-2.11%) 모두 약세를 보였다.
반면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시작 3년여 만에 자국민의 해외 단체여행을 사실상 전면 허용하기로 하면서 관련주는 급등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한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하자 2017년 3월 보복 조치로 한국행 단체 비자 발급을 중단했다. 이번에 단체여행이 풀리면 6년5개월여 만이다.
이날 토니모리, 한국화장품제조, 한국화장품, 제이준코스메틱, 잇츠한불 등 화장품주가 상한가로 마감했고 롯데관광개발도 가격상한폭까지 치솟았다. 현대백화점(15.40%), 신세계(9.33%), 하나투어(10.00%)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1포인트(0.25%) 오른 911.29로 거래를 종료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4.30포인트(0.93%) 하락한 904.68에 거래를 시작해 상승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선 개인이 1924억원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82억원, 120억원을 팔아치웠다.
이날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선 7개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에코프로(3.46%), 앨앤에프(1.56%), 셀트리온헬스케어(1.43%), 셀트리온제약(1.34%)등의 상승폭이 컸고 에코프로(-1.75%), 포스코DX(-1.41%), JYP Ent.(-0.70%) 등은 내림세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3원 오른 1316.0원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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