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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레드 앱 사용자 수가 넷플릭스의 속도를 능가할 수 있었던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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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등장한 스레드는 트위터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인가
네이버 블로그, LG유플러스 기업의 일상기록 플랫폼 활용 방법

2023년 7월 5일 메타의 새 소셜미디어(sns)인 ‘스레드’(Threads)가 애플과 안드로이드 앱스토어를 통해 공식 출시되었다. 출시 첫날부터 가입자가 3000만 명이 넘어가면서 챗 GPT를 능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 사용자는 닷새 만에 1억 5000만 명을 넘어섰다.

넷플릭스가 사용자 100만 명을 넘기는 데 걸린 시간이 3.5년, 페이스북은 10개월, 인스타그램은 2.5개월이다. 이를 고려하면 스레드가 역대 모바일 앱 중 가장 빠른 속도이다. ‘스레드’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트위터에 대항해 만들어온 것으로 개방형 SNS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진출처: 스레드 홈페이지]
[사진출처: 스레드 홈페이지]

 IT업계에서는 회원가입 절차를 서비스 성공 여부를 가르는 첫 번째 장벽으로 본다. 스레드는 인스타그램을 기반으로 구축되어, 인스타그램 계정만 있으면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손쉽게 로그인할 수 있다. 가입 절차에 있어 극한의 편리함을 추구한 것이다.

인스타그램의 사용자 수는 약 20억 명으로, 트위터의 약 10배이다. 인스타그램 이용자 5명 중에서 1명만 스레드를 사용해도 트위터를 넘어서는 수치인 셈이다.

[사진 출처: AFP 홈페이지]
[사진 출처: AFP 홈페이지]

트위터에서 수천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미국 유명 인사(셀럽)들도 잇따라 스레드 계정을 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도 스레드 계정을 오픈했고,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도 계정을 열었다.

스레드의 등장으로 경쟁 SNS인 ‘트위터’는 이용자 트래픽이 작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채프먼 대학의 니클라스 마이어 마케팅 교수는 “스레드 출시는 트위터의 자리를 빼앗을 수 있는 완벽한 타이밍에 이뤄졌다”라고 평가했다.

[사진 출처: 게티 이미지]
[사진 출처: 게티 이미지]

지난해 테슬라 최고 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했다. 그 후 다양한 변화가 있었다. 일론 머스크는 기존 트위터 회사의 직원들을 해고하며 유료화 전략에 힘쓰고 있다. 이미 유료 구독 제인 ‘트위터 블루’를 운영 중인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에서도 사용료가 월 4.99달러에서 8달러로 올랐다. 또한 하루 동안 사용자가 읽을 수 있는 트윗 수도 제한했다.

변화에 불만을 느낀 사용자들이 트위터를 대체할 만한 새로운 SNS를 찾아 이탈하고 있다. 또한 저커버그가 스레드 이용자가 10억 명에 이를 때까지 광고를 담지 않겠다고 한 것도 이용자 증가에 기여했다.

[출처:구글 이미지]
[출처:구글 이미지]

스레드의 성공적인 출시에도 메타의 주가는 0.81% 소폭 하락한 291.11달러에 마감했다. 출시 당시에 비해 실제로 스레드를 쓰는 이용자는 지난주에 비해 70%가 줄어 하루 1300만 명을 기록했다. 이용자들이 앱에서 보내는 평균 시간도 19분에서 4분으로 줄었다.

이용자 이탈에 대해서 업계에서는 다양한 기능의 부재를 원인으로 보고 있다. 소셜미디어 중에서 트위터가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 이유는 바로 ‘실시간 트렌드’와 ‘해시태그 기능’ 때문이다. 하지만 스레드는 아직 일대일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는 DM, 해시태그와 같은 여러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다. 데스크톱 버전도 아직 출시되지 않았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도 26일 실적 발표 후 가진 2분기 어닝 콜에서 스레드 내 검색과 콘텐츠 배치 등 여러 기능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앞으로 스레드가 다양한 기능들을 추가하고 서비스를 성장시킬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한편 스레드 이용자들은 앱 사용 이유로 인스타그램보다 훨씬 더 자신의 일상을 솔직하고 재밌게 드러낼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인스타그램에서는 본캐, 스레드에서는 부캐처럼 자신의 여러 방면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것이다.

이처럼 최근 보여주기식에서 벗어난 일상 기록에 초점을 둔 플랫폼이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인스타그램, 틱톡 등 주 SNS에서 인플루언서를 중심으로 남발되는 광고와 과도한 연결성에 지친 이용자들이 자신의 진짜 기억과 경험을 남기고 싶어 하는 욕구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SNS 이용자들의 욕구를 잘 파악한 두 가지 기업의 성공적인 사례가 있다.

첫 번째는 네이버 블로그의 체크인 챌린지이다.

[출처: 네이버 블로그 홈페이지]
[출처: 네이버 블로그 홈페이지]

네이버 블로그의 체크인 챌린지는 직접 다녀온 곳의 장소를 첨부하여 그곳에서의 기록을 남겨보는 챌린지이다. 앞서 103만 명에 달하는 참가자를 끌어모은 ‘주간 일기 챌린지’에 이어 이용자들의 일상 기록을 장려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네이버 블로그 체크인 챌린지는 시즌 1, 2로 나뉘어 진행된다. 시즌 1은 종료되었고, 시즌 2는 잠시 휴식 기간을 가진 뒤 오는 8월 1일부터 9월 29일까지 운영된다. 시즌별로 정해진 챌린지를 완료할 경우 추첨을 통해 3명에게 1000만 원 해외여행 상품권을 지급할 예정이다.

네이버에 따르면 ‘주간 일기 챌린지’가 진행된 지난해 약 200만 개 블로그가 새롭게 생성됐다. 김보연 네이버 커뮤니티 CIC 블로그 플래닝팀 리더는 “이전에는 블로그가 전문 콘텐츠 중심의 플랫폼이라는 이미지가 다소 있었지만 두 번의 챌린지를 거치며 ‘일상’을 기록하는 플랫폼이라는 이미지가 강화됐다”라고 말했다.

네이버 블로그는 지인과 소통하는 것보다 기록에 방점을 두기 때문에 긴밀한 관계가 이용 동인이 되는 여타 서비스와 달리 ‘느슨한 연대감’을 기반으로 하는 특징이 있다. 기존 콘텐츠가 독자에게 정보를 전달하려 했다면 이제는 일기처럼 자신의 일상을 정리하는 콘텐츠가 인기를 얻고 있다.

두 번째는 LG유플러스의 앱 ‘베터’이다.

[출처: LG유플러스 홈페이지]
[출처: LG유플러스 홈페이지]

LG유플러스는 올해 3월 이미지와 함께 1000자 이내로 간단하게 일상을 기록할 수 있는 앱 ‘베터’를 출시했다. LG유플러스는 베터의 차별점으로 ‘나를 위한 기록이 가능한 점’을 꼽았다. 타 경쟁 SNS처럼 지인들과 엮이고 게시글(피드)이 쉽게 사라지는 게 아니라 온전히 사용자를 위한 서비스라고 설명한다.

베터는 편의성과 차별화된 콘셉트로 출시 100일 만에 누적 기록 3만 5419건을 달성했다. 서비스를 기획한 김주영 LG유플러스 라이프 스쿼드 PM은 “기존 SNS의 과시성 피드와 과도한 연결에 피로감을 느끼고 진짜 자신을 기록하고 싶은 욕구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베터는 3년 이내에 이용자 100만 명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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