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물가 경로상 불확실성 높아”
한국은행은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해 예상대로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달부터 다시 높아져 연말까지 3% 안팎에서 등락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2일 오전 8시 30분 본관 16층 회의실에서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최근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2.3% 상승하면서 두 달 연속 2%대를 기록했다. 2.3%는 2021년 6월 2.3% 이후 25개월 만에 최저치다.
김웅 부총재보는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집중호우 등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기저효과가 작용하면서 예상대로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3%로 고점을 찍었다.
농산물 가격은 집중호우의 영향으로 채소(전월비 7.1%)를 중심으로 전월 대비 상당폭 상승(4.7%)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0.3%)로는 기저효과 등으로 전월(2.3%)보다 오름폭이 축소됐다. 지난해 같은 달 농산물가격은 폭염의 영향으로 6.8% 급등한 바 있다.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 상승률(3.3%)도 개인서비스물가 오름폭이 점차 축소되면서 완만한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
김웅 부총재보는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초 예상대로 8월부터 다시 높아져 연말까지 3% 안팎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근원물가 상승률은 지난 5월 전망치를 다소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완만한 둔화 흐름을 나타낼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물가 경로상에는 국제유가 추이, 기상여건, 국내외 경기 흐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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