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265.6원)보다 1.6원 올라선 1267.2원으로 개장했다.
간밤 달러는 경기 연착륙 기대가 이어진 가운데 엔화·유로화 약세 영향으로 소폭 상승했다. 지난주 미국 물가 지표 둔화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긴축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된 상황에서 지난달 댈러스 연준 제조업지수가 -20.0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과 전월 수치보다 모두 개선된 수준으로, 경기 연착륙 기대를 뒷받침했다.
여기에 연준이 공개한 지난 2분기 고위 대출 책임자 의견 서베이(SLOOS)를 보면 기업 대출 문턱이 높아지고, 유동성 흡수가 가속화함에 따라 미국 경기 둔화에 일조하는 재료로 작용했다.
이때 엔화는 일본은행이 잔존만기 ‘5년 초과·10년 이하’ 국채를 대상으로 임시 매입 오퍼레이션을 실시하면서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다. 유로화도 2분기 유로존 국내총생산(GDP)이 예상보다 양호했지만, 소비자물가지수(CPI)도 둔화하는 등 유럽중앙은행(ECB) 긴축 속도 조절 기대가 지속되며 약보합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화지수(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보다 0.24% 오른 101.8을 기록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재차 강세를 보인 글로벌 달러를 쫓아 1270원 후반 레벨에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엔화·유로화 약세에 따른 강달러 기반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고 위안화 약세 흐름도 이날 환율 레벨 상승에 일조할 가능성이 있다. 3분기 외횐시장은 경제지표에 따른 노이즈를 소화하며 박스권 내 혼조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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