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73명 신규 채용…해외노선 확대로 인력 부족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을 연고로 하는 저비용 항공사인 에어부산[298690]에서 최근 4년간 350명이 넘는 직원들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부산 직원들의 줄사퇴는 지난 5년간 임금 동결에 따른 저임금과 코로나 사태로 인한 휴직, 근로 시간 가중 등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2018년 임금 인상 이후 2019년부터 현재까지 5년째 임금이 동결된 상태다.
에어부산이 임금을 동결한 2019년 127명의 직원이 퇴사했고 2020년 64명, 2021년 74명, 2022년 87명이 회사를 떠났다.
4년간 직원 352명이 퇴사했지만, 에어부산은 올해 상반기 70여 명을 신규로 뽑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로 채용된 승무원 중 일부는 최근 교육을 마치고 국내선부터 투입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어부산 직원 A씨는 “다른 항공사는 임금을 인상했으나 에어부산은 수년째 임금이 동결된 상태”라며 “물가는 치솟고 있는데 월급은 안 올라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껴 회사를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다른 직원 B씨는 “코로나로 신규 인력 채용을 중단했던 항공사들이 지난해부터 승무원 등을 채용하기 시작했는데 에어부산은 올해 4월 처음으로 인력을 뽑았다”며 “해외 노선이 확대되면서 근무 시간이 늘어나 인력이 부족한 상태지만 충원이 안 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에어부산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관리를 받는 아시아나항공의 계열사이면서 저비용 항공사 간 통합도 추진됨에 따라 임금 인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에어부산 관계자는 “항공사로서 준수해야 할 법적 기준과 규정에 근거해 인력을 운용하고 있다”며 “임금 동결과 해외 노선 확대에 따른 업무 과중으로 직원들이 불만을 제기하는 것은 알고 있다”고 말했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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