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 중단·모든 헌법 기관 해산도 발표
서아프리카 니제르의 쿠데타를 주도한 대통령 경호실장이 자신을 새 국가 원수로 천명했다. 미국과 유럽 등 국제사회는 이를 인정하지 않겠다며 바줌 대통령의 석방과 헌정 질서 회복을 촉구했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현지 국영 TV는 대통령 경호대를 이끈 압두라흐마네 치아니 장군이 이 나라의 새로운 지도자가 된다는 성명을 보도했다. 또한 헌법 중단과 모든 헌법 기관의 해산이 발표됐다.
치아니 장군은 자신이 쿠데타를 주도한 국가수호위원회의 의장이라고 소개하면서 “국가가 망해가는 것을 보면서 현재와 같은 국가 운영 방식을 이어나갈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것이 우리가 개입해 책임을 지기로 한 이유다”고 밝혔다. 이어 “기술·재정적 파트너들이 니제르의 특별한 상황을 이해해주길 바란다”며 “우리가 직면한 과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모든 지원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프랑스는 곧바로 이를 규탄하는 성명을 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 소통 조정관은 이날 “미국은 니제르에서 정권을 무력으로 찬탈하고 헌법 질서를 무너뜨리는 어떠한 시도도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한다”며 “군부가 무력으로 정권을 장악하면 니제로 정부와의 안보 및 기타 협력을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프랑스는 외교부는 이날 “현재 억류 중인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만이 니제르 국민이 선출한 니제르의 유일한 대통령으로 간주하고 있다”며 “헌법 질서에 따라 민주적으로 뽑힌 민간 정부를 즉시 되돌려놔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분명한 요구를 재확인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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