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75.2만 명…전년보다 6.2% 늘어
외국인 61.2% 경기 등 수도권 거주
지난해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 인구가 1년 전보다 6% 넘게 늘면서 2019년 이후 3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코로나19 방역 호전으로 국가 간 이동제한의 조치가 완화되면서 국내 외국인 유입이 많아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29일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11월 1일 기준 국내 거주 외국인 인구는 175만2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만2000명(6.2%) 증가했다. 내국인 인구(4994만 명)가 14만8000명(0.3%) 줄어든 것과는 대비를 이룬다.
외국인 인구 증가는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2019년(11월 1일 기준) 177만9000만 명에 달했던 외국인 인구는 2020년 169만6000명, 2021년 165만 명으로 줄다가 작년에는 170만 명대를 회복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총인구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3.2%에서 2022년 3.4%로 0.2%포인트(p) 상승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2020년, 2021년에는 방역 조치 강화로 외국인들이 국내 입국에 제약을 받으면서 외국인 인구가 크게 줄었다”면서 “작년 11월 1일 기준으로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완화되면서 외국인의 국내 입국 숫자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 외국인 인구 증가율(6.2%)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7.7%)보다는 낮지만 앞으로의 추세를 고려하면 코로나19 이전 모습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 외국인이 48만3000명(전체 27.6%)으로 가장 많고, 20대 41만4000명(23.6%), 40대 28만7000명(16.4%) 순으로 많았다.
외국인 인구 대부분이 젊은층인데 국내로의 유학 및 비전문 취업 등이 많아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에 상주한 외국인을 국적별로 보면 중국(한국계) 30.1%(52만7000명), 베트남 11.9%(20만9000명), 중국 11.7%(20만4000명), 태국 9.3%(16만3000명) 순으로 많았다. 중국, 베트남, 태국이 외국인 전체 인구의 63.0%를 차지했다.
전체 외국인의 61.2%(107만2000명)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충남 6.2%(10만9000명), 경남 5.5%(9만6000명) 순으로 많았다.
시군구별로는 경기 안산시가 8만6000명(4.9%)으로 외국인이 가장 많이 거주했으며 화성시·시흥시 5만7000명(3.2%), 수원시 5만6000명(3.2%)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지역은 공장이 많은 지역으로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이 분포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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