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멤버스가 28일 발표한 주류 소비 트렌드 설문조사에 따르면 요즘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 마시는 주종 1위는 맥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4일까지 롯데멤버스 자체 리서치 플랫폼 라임(Lime)을 통해 전국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19%포인트다.
조사 결과 요즘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 마시는 주종 1위는 맥주(45.0%)이고, 2위는 소주(30.0%)가 차지했다. 혼합주(5.2%), 막걸리‧동동주(4.5%), 양주(4.3%), 와인(4.2%), 무알콜맥주(4.2%) 등 응답 비중은 비슷한 수준이었다.
다만 올해는 하이볼, 모히또 등이 인기를 끌면서 혼합주(Cocktail) 응답률이 와인과 막걸리 응답률을 앞질렀다.
지난해 설문조사에서는 와인(8.8%)이나 막걸리‧동동주(6.8%)를 꼽은 이들이 혼합주(5.0%) 응답자보다 많았다. 위스키, 보드카 등 양주 응답률도 지난해 3.3%에서 올해 4.3%로 근소하게 올랐다.
실제 롯데 전 유통점에서의 거래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2020년 상반기 대비 올 상반기 토닉워터 판매량은 292%, 위스키 판매량은 364%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봐도 각각 191%, 126% 늘어난 수준이다.
올해 설문에서는 응답자들에게 음주성향(중복응답 가능)도 추가로 물었다. 그 결과 ‘취하려고 술을 마신다(36.6%)’는 응답보다 ‘기분이 좋아지기 위해 마신다(77.8%)’거나 ‘주변 사람들과 어울리기 위해 마신다(76.5%)’는 응답이 두 배 이상 많았다. ‘그 날의 기분이나 날씨, 음식 등에 따라 마신다(67.9%)’거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마신다(60.8%)’는 응답률도 높은 편이었다.
또한 ‘다른 음료와 조합해서 마시는 걸 좋아한다(52.5%)’거나 ‘즐겨 마시는 술 조합이나 나만의 팁이 있다(43.4%)’는 응답자도 많았다. 이번 설문의 다른 항목에서도 응답자 10명 중 8명 이상이 술에 다른 음료나 주종을 섞어 마셔본 경험이 있다(88.5%)고 답했다.
술을 섞어 마시는 이유로는 ‘더 맛있어서(43.8%)’라는 응답이 1위였다. 그다음 순으로 ‘부담없이 가볍게 마시기 위해(32.8%)’, ‘주변에서 권해서(17.2%)’, ‘새로운 것을 경험해보고 싶어서(16.6%)’, ‘요즘 유행이라서(11.6%)’ 등 응답이 나왔고, ‘빨리 취하기 위해서’라는 응답은 8.1%에 불과했다.
주로 술을 마시는 장소로는 집(자신/친구/지인)을 꼽는 이들이 43.9%로 여전히 가장 많았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기승이던 2021년 8월 조사 결과(83.6%)보다는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식당‧카페를 꼽은 응답률은 2021년 6.7%에서 22.6%로, 포차‧호프 등 주점 응답률은 5.0%에서 21.2%로 서너 배가량 뛰었다. 펜션‧리조트 등 숙박시설에서 마신다는 응답도 1.8%에서 4.2%로 증가했다.
주로 같이 술을 마시는 사람을 묻는 항목에서는 ‘친구/선후배/지인(34.4%)’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그 외 ‘연인/이성친구/배우자’는 26.6%, ‘직장동료/상사’는 11.6%, ‘부모님/형제‧자매/자녀’는 10.4% 정도의 응답률을 보였다. 혼자 마신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15.8%였는데, 2021년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32.3%가 주로 혼자 술을 마신다고 답했다.
김근수 롯데멤버스 데이터사업부문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각자 취향에 따라 다양한 술과 음료를 섞어 마시는 문화가 음주 트렌드의 하나로 자리 잡았음을 확인했다”며 “과거의 폭탄주와 같이 더 빨리 취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맛있게 부담 없이 마시기 위한 경우가 많은 만큼 앞으로도 독특한 주조법 레시피들이 계속 개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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