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군의 ‘영동천 옛 물길터 생태하천 복원사업’이 우여곡절 끝에 본격 추진된다.
군은 상징성을 지닌 영동천의 옛 물길 복원에 90억원을 투입해 심천면 초강리 일원 8만㎡에 △생태습지 △생태탐방로 △관찰데크 △학습장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토지보상협의 절차를 거쳐 2025년 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하지만 올 3월부터 토지보상 절차를 진행 중 토지보상 감정평가액이 예상보다 높게 책정돼 예산 증액이 불가피한 난항에 다시 한 번 부딪혔으나, 충북도에 끈질긴 설득과 당위성을 강조하며 사업계획 변경 승인을 이끌어냈다.
이에 따라 영동천 옛 물길터 복원사업비는 90억원에서 107억4500만원으로 변경됐으며 △도비 9억5100만원 △금강수계관리기금 6억1100만원 △군비 1억8300만원 등 17억4500만원을 추가 확보했다.
지난 2019년 환경부의 옛 물길 생태하천 복원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이 사업은 농업진흥지역으로 한 차례 표류 위기에 처했으나, 지난해 12월 농림축산식품부와의 협의를 통해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당시 정영철 영동군수, 박덕흠 국회의원이 농식품부를 방문해 이 사업에 대한 농지전용 승인을 적극적으로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농지전용 승인과 사업계획변경 승인까지 자칫 표류 위기에 처한 사업을 적극적인 행정으로 해결했다”며 “사업을 조속히 추진해 영동의 역사성을 간직한 영동천의 생태환경을 개선하고 옛 물길터를 군민의 품으로 돌려드릴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은 오는 9월 말 토지보상 절차가 마무리되면 하반기에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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