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COVID-19) 팬데믹(대유행)이 한창이던 2021년 우리나라 국민 1인당 1㎏(킬로그램) 넘는 쓰레기를 매일 배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배달 증가 등으로 인한 플라스틱 폐기물은 전년 대비 6% 증가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일회용품 소비가 증가한 데다 소상공인 경영부담 등으로 일회용품 규제 역시 완화해 적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정부는 포스트 코로나 시기에 맞춰 일회용품 포함 폐기물 감축 정책이 재개를 검토 중이다.
22일 환경부가 펴낸 ‘2022 환경연감’에 따르면 2021년 우리나라에선 하루에 폐기물 54만781톤(t)이 나왔다. 2019년까지 49만톤수준이던 하루 폐기물 배출량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53만4055톤으로 4만톤 가까이 증가했다. 2021년에도 전년대비 1.3% 폐기물이 증가해 코로나 팬데믹 2년차 모습을 드러냈다.
전체 폐기물 가운데 가정 등 일상생황에서 발생하는 생활계 폐기물은 하루 6만2178톤으로 집계됐다. 국민 1인당 매일 1.18㎏의 쓰레기를 버린다는 의미다.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엔 1.16㎏에 이어 소폭 상승한 숫자다. 1인 1일 생활계 폐기물 발생량은 2016년 처음으로 1㎏을 넘어선 이후 꾸준히 상승 중이다.
품목별로 생활계 폐기물을 나눠보면 폐합성수지류(폐플라스틱)는 하루에 1만2827톤이 배출돼 전년대비 6.4% 증가했다. 2019년 하루에 1만1000여톤 배출됐던 폐플라스틱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2020년 1만2000톤으로 급증했다. 종이류와 유리류 폐기물은 각각 하루에 8964톤, 1507톤이 배출돼 2020년과 비슷한 수준이었고, 금속류 폐기물은 전년대비 414톤 감소한 1269톤이 하루에 나왔다.
생활계 폐기물의 전체 재활용률은 56.7%로 전년 59.5%에 비해 2.8%p(포인트) 하락했다. 폐플라스틱 재활용률은 2020년 55.8%에서 57%로 소폭 상승했지만 종이나 유리, 금속 등 나머지 품목의 재활용률이 떨어진 결과다. 특히 금속류는 하루 배출량 가운데 774톤만이 재활용돼 61%의 재활용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대비 13.5%p 급락한 수치다.
환경부 관계자는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해 배달소비가 늘고 일회용품 폐기물이 2년째 증가한 영향이 나타난 것”이라며 “일회용컵 보증금제도 등 규제 정책 역시 소상공인 경영부담 등으로 인해 유예기간을 두는 방향으로 시행됐다”고 폐기물 증가 원인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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