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지난 10일부터 공급량 30%↑…내달부터 공급량 1.5배로 늘린다”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30대 직장인 A씨는 “먹태깡이 인기라기에 편의점 갈 때마다 있냐고 물어보는데, 매번 없다”며 “궁금해서 한번 먹어보고 싶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직장인 B씨도 “주변에선 혼맥(혼자 마시는 맥주) 안주로 딱 어울린다는데, (나는) 아직 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2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이 지난달 선보인 스낵 신제품 먹태깡이 인기를 끌며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먹태깡은 지난달 26일 출시 이후 전날까지 25일 만에 195만봉 판매됐다.
농심 관계자는 “당사 스낵 중 판매량 순위 2위인 꿀꽈배기와 비슷한 판매 추이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먹태깡 공급이 부족해지자 농심은 자사 온라인몰인 농심몰에서 아이디당 한 번에 4봉만 구매할 수 있도록 수량을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매일 판매 개시 2분 이내에 준비된 200박스(평일 기준)가 모두 판매되는 등 여전히 구매가 어려운 상황이다.
먹태깡을 구하려는 사람들이 늘며 농심몰 일평균 방문자 수는 먹태깡 출시 뒤 약 200% 증가했고, 일평균 신규 가입자 수도 약 250% 늘어 전체 회원수가 작년 말과 비교해 400% 정도 증가했다.
지난 19일 티몬의 먹태깡 판매 행사에서는 시작과 함께 20만명 이상이 몰리며 44초 만에 준비된 물량 230상자가 모두 판매됐고, 먹태깡 출시 직후에는 공급량 부족으로 인해 일부 편의점에서 발주가 중단되기도 했다.
마트나 편의점에서 먹태깡을 구하기 어려워지자, 당근마켓 등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는 정가(1천700원)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상황이다.
농심은 먹태깡 수요 증가에 맞추기 위해 생산이 가능한 최대 수량을 제조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지난 10일부터 먹태깡을 생산 중인 부산공장에서 최대 수량을 제조해 공급량을 30% 늘린 상태다.
내달부터는 더 많은 양을 만들 수 있도록 부산공장에서 생산하는 스낵 중 일부를 다른 공장에서 생산하도록 이관해 먹태깡 생산량을 출시 시점의 1.5배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다만 생산라인 증설은 고려하고 있지는 않는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먹태깡은 새우깡의 후속작으로, 농심이 여섯 번째로 선보인 ‘깡’ 스낵이다.
지난 2021년 사내 제품개발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제품으로, 맥주 안주로 인기 있는 먹태와 청양마요소스 조합을 스낵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해보자는 연구원들의 아이디어로 개발이 시작됐다.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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