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판매 가격이 2주 연속 올랐다.
2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7월 셋째 주(16∼20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11.5원 오른 리터(L)당 1583.7원을 기록했다. 경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12.8원 오른 1394.9원이다.
국내 휘발유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이번 주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15.1원 상승한 1657.7원, 최저가 지역인 울산은 13.5원 상승한 1554.8원이었다. 상표별로는 SK에너지 주유소가 1592.1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가 1549.3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번 주 국제 유가는 미국 주간 석유 재고 감소와 중국의 6월 원유 수입 급증 등의 영향으로 오름세다.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이번 주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0.3달러 오른 배럴당 80.3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유가는 이번 주까지 4주 연속 오름세를 지속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42달러(1.88%) 오른 배럴당 77.07달러에 거래를 마치면서 4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미국의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강한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둔화하면서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는 점도 유가 상승에 기여했다.
대한석유협회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도 당분간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원유 최대 수입국인 중국에서 정부가 경기 부양 기조를 강화하고 있고, 미국의 드라이빙 시즌이 본격 시작되면서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