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270원 후반대에서 상승하고 있다. 견고한 미국 고용상황 속 오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며 환율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2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0.1원 오른 1280.0원에 개장한 뒤 오전 1270원 후반대에서 거래 중이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실업 지표가 2주 만에 최저 수준을 보이면서 강달러 흐름이 지속돼 환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9000명 감소한 22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4만명보다 적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76.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0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69.9원) 대비 8.6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승혁 NH선물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할때 7월 FOMC에서 완화적 발언은 나오기 쉽지 않고 9월 FOMC 추가 금리인상이가능하다 으름장을 놓을 여지가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 국채 투자자들은 FOMC 전까지 시중금리 인상에 베팅하는 것이 유리하다 판단했으며 이에 달러지수 역시 반등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환율은 이러한 분위기와 연동돼 상승 탄력을 받은 후 1270원 구간에 안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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