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증권 매칭데이’ 행사를 통해 발행사와 금융사들이 협업을 꾀하도록 코스콤이 발판을 마련하겠다. 아울러 토큰증권이 자본시장에 주요한 투자수단으로 발전하고 글로벌을 선도하는 ‘K-토큰증권’으로 발돋움하길 기원한다.”
홍우선 코스콤 사장은 18일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토큰증권 매칭데이’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홍 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행사가 불확실한 사업환경 속에서 토큰증권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발행사와 금융기관(유통사)의 협업 생태계가 마련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그는 “블록체인 기술로 가상자산이 전 세계 투자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듯이 증권 시장에서도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한 토큰증권이라는 새 형태의 증권이 탄생할 것”이라며 “상품이라는 관점에서 새 시장은 이미 형성되고 있는데 블록체인 기술과 자본시장 제도 융합이라는 금융혁신을 통해 그 발전 시간은 단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사장은 “코스콤은 자본시장 발전에서 정보기술(IT) 인프라를 지원한 경험을 바탕으로 자본시장 업무 노하우와,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예탁결제원 등 유관기관의 협조를 받아 참여자들의 IT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참가 기업들은 토큰증권 사업 추진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제도와 비용’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성환 코스콤 상무는 “주요 발행사들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토큰증권 사업 추진의 가장 큰 걸림돌로 제도(83%, 중복응답)를 꼽았다”면서 “인프라 구축 및 운영 비용 부담이 걸림돌이라고 답변한 비율도 49%로 높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발행사가 유통사 대비 인프라 구축에 대한 비용 부담을 더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유통사와의 협업도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는 “발행사들이 최근 유통사들과의 협업을 늘려나가고 있으나 현재까지 유통사와 관계를 맺지 못한 업체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코스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참석한 발행사 중 토큰증권 사업 관련해 ‘1~4개사와 협업 중’이라고 답변한 곳은 51%로 가장 많았다. ‘5개 이상과 협업 중’이라고 답변한 발행사도 약 10%로 집계됐다. 반면 단 한 곳과도 협업 경험이 없는 발행사가 3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발행사와 유통사 간 협업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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