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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부장 특례 시지트로닉스 “특화반도체 글로벌 리더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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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규환 시지트로닉스 대표이사가 18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송하준 기자
심규환 시지트로닉스 대표이사가 18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송하준 기자]

“인공지능, 챗GPT 등 안정적인 전력 수급이 중요한 산업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시지트로닉스는 화학물 반도체 소재인 질화갈륨(GaN)을 사용한 파워소자와 RF(Radio Frequency)소자 등을 상용화해 차세대 반도체 게임 체인저 아이템을 확보했다.”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심규환 시지트로닉스 대표이사는 “핵심 기술인 에피(Epi) 공정 기술을 적용한 자체 파운드리 라인인 ‘M-FAB(다목적 FAB)’을 통해 자체적인 생산에서 파운드리까지 아우르는 특화반도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해 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시지트로닉스는 2008년에 설립된 특화반도체 전문기업이다. 시지트로닉스는 기존 실리콘 소재를 이용한 파워소자 영역을 확장해 와이드밴드갭(WBG) 특성을 가진 화합물 반도체인 질화갈륨 파워소자 개발에 성공했다. 질화갈륨 파워소자는 기존 제품 대비 30% 이상 작은 크기와 낮은 저항, 전류 변동 폭을 최소화할 수 있어 전력 반도체, AESA 레이다, 라이다(LiDAR) 센서, 고속전기충전기, 전기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심 대표는 “시지트로닉스는 ESD 칩타입 선두 주자며 웨어러블·라이다 등에 들어가는 센서를 국내 유일하게 국산화했다”며 “질화갈륨 파워도 8년간 연구개발(R&D)하고 있다. 대형사들은 최근에야 R&D 필요성 느끼고 추진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기술상장특례 방식으로 코스닥시장에 도전한다. 심 대표는 “2020년과 2021년에 상당한 투자를 했는데 코로나19, 미·중 무역전쟁 등이 불거지면서 투자 대비 수익성을 올리지는 못했으며 기술상장특례로 코스닥시장에 도전한다”며 “향후 가동률을 높여 순이익을 낼 수 있을 환경을 갖췄고 하반기 매출 증가 요인도 많다”고 설명했다.

시지트로닉스는 향후 실적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해 매출 145억원을 기록한 시지트로닉스는 올해 263억원, 내년 515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영업이익은 60억원 이상 흑자 전환을 예상하고 있다. 2025년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752억원과 143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총 공모 주식 수는 90만주로 전량 신주 모집이다. 주당 공모 희망가액은 1만8000~2만원이다. 총 공모 금액은 160억~200억원이다. 이달 18일부터 19일까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24일과 25일 일반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다. 다음 달 초 상장 예정이다. 주관사는 유안타증권이다. 공모 자금은 기존 제품 생산량 확대, 차세대 제품 양산을 위한 설비 확충, 연구개발 등에 투자한다. 

시지트로닉스 상장 주식 수 450만6250주 중 256만5205주가 상장 당일 시장에 풀릴 수 있다는 점은 공모가 산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 가능 물량이 주식 수 중 절반 수준이다. 

증권가에서 제기하는 오버행 리스크에 대해 주영택 시지트로닉스 재무회계팀 이사는 “재무적투자자(FI)들이 투자금을 회수하려는 우려에 오버행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며 “달리 생각하면 벤처캐피털을 비롯한 투자자들에게 회사 기술력이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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