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유로화 부진으로 인한 강달러 기조와 위험선호 심리가 맞물리면서 원·달러환율이 장 초반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와 같은 1266.6원에 개장했다.
전날인 17일 원·달러 환율은 1270.0원으로 출발해 미국 물가상승 둔화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중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인해 위안화가 약세를 보였지만 크게 영향받지 않으면서 보합세를 유지하다가 1266.6원에 거래를 마쳤다.
밤 사이 미국에서도 위안화 약세, 미국채 혼조세, 미국 증시 상승 등 복합적인 요인이 혼재하며 보합세를 보였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중국의 성장 둔화에도 미국 경제가 침체할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고, 뉴욕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가 1.1로 전망치(-3.5)를 상회했다. 이에 위험선호 심리가 일부 유입되면서 달러 가치가 하락 압력을 받았으나 예상을 밑돈 중국의 경제지표가 이 압력을 상쇄했다.
이날 역내 외환시장은 오는 25~26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7월 FOMC를 통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것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여기에 더해 위안화·유로화 부진 등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은 상승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위험선호 심리가 유입되면서 이 압력을 상쇄하면서 1260원대 후반에서 보합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연내 최고치를 경신한 미국 증시의 영향으로 국내 증시가 동반 상승하면 환율에는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위안화 등 부진에 따른 상승 압력과 상쇄되면서 보합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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