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치구들이 상인·상점을 지원하고 골목 자체를 정비하는 등 골목상권 활성화를 꾀하고 나섰다.
15일 각 자치구에 따르면 골목 상권을 키우기 위한 홍보 및 마케팅을 지원하고, 악취저감장치 등 골목 환경 정비에 나서고 있다.
송파구는 석촌동 백제고분로39길 일대를 ‘호수단길’로 명명하고 제2의 송리단길을 만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호수단길은 20년 이상 오래된 업소와 지역주민에게 사랑받는 맛집이 많은 곳으로, 석촌호수·롯데월드 등 관광명소와 인접해 유동인구 유입이 기대되는 지역이기도 하다.
구는 호수단길만의 골목 특성을 살려 홍보와 마케팅을 지원하고, 상권스토리 발굴 및 콘텐츠 제작 등 브랜딩도 중점적으로 지원한다. 특히 10월까지 상점마다 신메뉴 기획, 재고 및 직원관리 노하우, 온라인 마케팅 및 홍보전략 등에 대한 상담을 진행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최대 100만 원의 실비도 지원한다.
송파구 관계자는 “석촌동 ‘호수단길’이 송파동 ‘송리단길’에 뒤지지 않는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대문구는 이대 상권 활성화를 위해 업종 제한 완화부터 시작해 다양한 행사를 열고 있다. 앞서 구는 올해 3월부터 이대 앞 상권인 대현동 37-32 일대 건축물 권장 용도를 음식점, 제과점, 공연장, 학원 등으로까지 확대하는 변경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이달 7일 이대에서 중식 요리를 콘셉트로 연 ‘스타셰프 팝업 레스토랑 축제’에는 5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하는 등 성황리에 개최됐다. 구는 올해 ‘신촌·이대지역 활성화계획 수립용역’을, 내년에는 ‘신촌지구일대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를 추진하는 등 장기간 침체됐던 상권의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관악구는 행운동 먹자골목을 악취저감특화거리로 조성해 깨끗한 골목상권을 조성한다. 구는 행운동 먹자골목 음식점 20곳에 악취저감시설을 업소당 최대 3개까지 설치한다. 또한, 악취저감시설 유지관리비용도 월 30만 원에서 50만 원까지 3년간 지원한다.
특히 악취저감시설을 사용하면 음식 조리 시 발생하는 복합악취를 최대 63%까지, 먼지는 최대 85%까지 줄일 수 있다. 이에 직화구이 음식점 등이 밀집한 먹자골목에서 발생하는 냄새나 먼지를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관악구 관계자는 “전국 최초로 실시하는 악취저감특화거리 조성 사업을 통해 깨끗하고 냄새 없는 골목상권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앞으로도 구민 여러분께 깨끗한 생활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서초구는 양재천길 상권을 ‘살롱 in 양재천’으로 브랜드화해 3년간 30억 원 규모로 특색있는 골목상권을 육성한다. 또한 방배동 카페골목, 잠원동 간장게장골목 등에도 시비 2억 원을 확보해 골목상권의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육성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구는 양재천길 상권을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 ‘제1호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된 양재역 말죽거리 상권과도 연계해 서초를 대표하는 골목상권으로 만든다. 이에 따라 △두 상권을 잇는 아크로드 조성 △상권 역할 분담 △상권 통합 온라인 쇼핑몰 구축 등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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