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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경기둔화’ 지속…하방위험은 ‘다소 완화’→’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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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 경제 둔화가 이어지고 있으나, 내수·고용 등에서 하방 위험이 완화하고 있다는 정부 진단이 나왔다.

14일 기획재정부는 7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제조업 중심으로 경기둔화가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수출 부진의 일부 완화, 완만한 내수·경제심리 개선세, 견조한 고용 등으로 하방위험이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달 경기 개선 흐름의 긍정적 평가에 보다 힘을 실었다. 6월 그린북에선 물가 상승률 ‘지속’ 하락, 하방 위험의 ‘다소’ 완화를 언급했다. 하지만 이달 그린북에선 물가 상승흐름 둔화흐름이 ‘뚜렷하다’고 평가했고, 하방위험 역시 다소완화에서 완화세를 명확히 했다. 이승한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6월 경우 물가상승률이 ‘지속’하락하고 있다고 언급한 반면, 이달 물가상승률 둔화가 뚜렷하다고 톤을 조금 올렸다”며 “하방 위험 역시 ‘다소 완화’에서 ‘다소’를 제외했다”고 말했다.

부진했던 수출은 살아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6% 감소했다. 다만 감소폭은 작년 11월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낮아졌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23억6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0.1%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11억3000억 달러로 1년4개월 만에 흑자를 기록하며 수출 회복 조짐을 보였다.

전(全)산업 생산 역시 5월 기준 전월대비 1.3%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은 광업, 제조업 및 전기·가스업에서 모두 늘어 전월대비 3.2% 증가했고, 공공행정(5.6%), 건설업(0.5%)도 올랐다. 다만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0.1% 감소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기준 2.7%로 21개월 만에 2%대에 진입했다. 정부는 물가 상승세 둔화 흐름이 뚜렷하다며 하반기 상저하고 흐름을 기대했다. 내수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지난 5월 전월대비 0.4% 증가했다. 지난달 우리나라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0.7로 전월대비 2.7포인트 상승했다. 카드 국내 승인액은 1년 전보다 5.4% 증가하고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1년 전보다 1천303.3% 늘었다. 6월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33만3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2.7%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정부는 “대외적으로는 정보기술(IT) 업황에 대한 개선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에 대한 기대감과 제약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며 “민생경제 안정과 경제체질 개선 등을 위한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의 주요 정책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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