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4월 이후 첫 5%
“인플레 압박 여전”
“2% 회복, 2025년 중반까지 걸릴 듯”
캐나다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했다.
12일(현지시간) 캐나다 CBC뉴스에 따르면 캐나다 중앙은행(BOC)은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한 5%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금리가 5%에 도달한 건 2001년 4월 이후 22년여 만이다. 인상 여부와 인상 폭은 시장 전망치와 일치했다.
BOC는 성명에서 “두 가지를 고려했다. 하나는 통화 정책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음에도 근본적인 인플레이션 압박이 더 강해졌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과소 긴축과 과도 긴축 위험의 균형을 맞추려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BOC는 “낮은 에너지 가격과 줄어든 상품 가격 인상 폭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완화에 도움이 됐다”며 “그러나 견조한 수요와 빡빡한 노동 시장으로 인해 서비스 분야에서 인플레이션 압박이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충분히 움직이지 않으면 나중에 더 많이 움직여야 할 것”이라며 “우린 먼 길을 왔고 우리가 이룬 진전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후 티프 맥컬럼 BOC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완화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2% 목표치를 달성하는데 2025년 중반까지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4월 예상치보다 6개월가량 늦춰진 것이다.
금리 움직임에 베팅하는 옵션시장에선 9월 6일 있을 다음 회의에서도 BOC가 금리를 인상할 확률이 75%로 제시됐다.
맥컬럼 총재는 “금리 인하에 관해 이야기하기엔 너무 이르다”며 “금리 인상분이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도 말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데자르댕의 지미 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BOC는 캐나다인들에게 명확성을 제공할 만한 무언가를 전달하려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문제는 본인들이 그런 명확성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