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김지수 기자 | 라면에 이어 제과·제빵 등 식품업계가 가격 조정에 동참하는 가운데 커피값도 동참할 여부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6일 <투데이코리아>의 취재를 종합하면, 커피 제조사와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지난해 원가 상승을 이유로 판매 가격을 올렸다.
그 중 동서식품은 지난해 1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가격 인상을 단행했고, 인상률은 각각 평균 7.3%, 9.8%에 달한다.
이에 대해 동서식품은 측은 당시 “커피 원두를 포함한 물엿, 설탕 등 주요 원재료의 가격 상승과 에너지 가격의 상승에 더해 높아진 환율의 영향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원두 값은 지난해 7월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보였고,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초 커피원두 수입가격이 지속 하락해 빠르게 안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농식품부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커피원두(생두) 수입 가격은 kg당 6058원으로 10월 정점(7401원/kg) 대비 18.1% 하락한 상황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커피 값 역시 인하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다만, 커피 제조사와 주요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가격 하락을 결정하기 어려운 입장이라고 선을 그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커피 국제 선물 가격이 최고가보다 내려간 건 맞으나 인상하기 전인 2년전보다 여전히 30% 이상 높은 정도”라며 “특히 인스턴트 커피 원료로 쓰이는 원두 품종 중 로부스타의 가격은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커피업계 한 관계자도 “원두값이 2년전에 비해서는 비싼 상황이고, 다른 부가적인 요소들이 너무 많이 올라서 인하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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