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주식재산이 상반기에 1조4000억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김준기 DB그룹 창업회장 주식재산은 6개월 새 4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주식평가액 1000억원 이상 33개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33개 그룹 총수 지난달 말 주식평가액은 47조8996억원으로 올초(46조4475억원)보다 3.1%(1조4521억원) 늘었다. 19개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은 늘었고 14개 그룹 총수는 줄었다.
증가액이 가장 많았던 총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다. 이재용 회장 주식재산은 올초 11조5969억원에서 지난달 말 12조9984억원으로 1조4015억원(12.1%) 늘었다.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총수는 이우현 OCI 회장이다. 지난달 말 1392억원으로 올초(939억원)보다 48.2% 상승했다. 이우현 회장은 1분기에 OCI 종목 지분만 들고 있다가 인적분할 이후 OCI홀딩스 주식까지 보유하면서 재산을 늘릴 수 있었다.
김준기 DB 창업회장 주식재산도 6개월 새 40% 넘게 늘었다. 올초 3532억원에서 지난달 말 4961억원으로 40.5% 증가했다. 지난달 말 기준 DB, DB하이텍, DB손해보험, DB금융투자 등 4곳 지분을 들고 있다.
이순형 세아 회장(32.3%), 조원태 한진 회장(31%), 정의선 현대차 회장(29.5%), 정몽원 HL 회장(21%), 정몽규 HDC 회장(20.7%) 등 총수 주식재산도 상반기에 20% 이상 늘었다.
주식재산이 줄어든 총수 중에선 김익래 다우키움 전 회장 감소율이 가장 높았다. 올초 3543억원에서 지난달 말 1365억원으로 61.5% 감소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25.7%), 이재현 CJ 회장(-20.3%), 신동빈 롯데 회장(-19.7%), 최태원 SK 회장(-19.6%) 등이 뒤를 이었다. 신동빈 회장 주식재산은 올초 7119억원에서 지난달 말 5716억원으로 1403억원 감소했다. 최태원 회장 주식은 2조4022억원에서 1조9314억원으로 4708억원 줄었다.
주식재산 1위는 이재용 회장(12조9984억원)이었다. 서정진 셀트리온 공동의장(8조7788억원),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5조2226억원), 정의선 회장(3조6533억원), 구광모 LG 회장(2조2085억원), 최태원 회장(1조9314억원), 서경배 회장(1조8109억원),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1조2585억원),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1조1205억원), 방준혁 넷마블 의장(1조178억원) 등도 10위 안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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