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무역수지가 11개월 만에 흑자 전환됐다. 전년 대비 수출 감소율도 올해 들어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6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6월 수출은 전년 대비 6.0% 감소한 542억4000만달러, 수입은 11.7% 감소한 531억1000만달러, 무역수지는 11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6월 수출은 반도체 업황 회복지연과 작년 6월 수출이 역대 6월 기준 최고 실적(577억달러)을 기록한 데 따른 역(逆)기저효과 등으로 감소했다. 다만 수출 감소율은 올해 들어 가장 낮았다. ▲1월 -16.4% ▲2월 -7.7% ▲3월 -13.8% ▲4월 -14.4% ▲5월 -15.2%를 기록했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58.3%)와 일반기계(+8.1%), 선박(+98.6%), 이차전지(+16.3%) 등 7개 품목의 수출은 증가했다. 자동차 수출은 지난 3월 이후 60억달러 이상의 수출 호조세를 보이며 역대 반기 기준 최고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반도체(-28.0%)와 석유제품(-40.9%)·석유화학(-22.0%) 6월 수출은 전년 대비 단가하락 영향으로 감소했다. 다만 우리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올해 들어 최고 수출액(89억 달러)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6월 대(對) 유럽연합(EU)·중동·중남미 수출은 자동차·일반기계 수출 증가에 힘입어 플러스 전환됐다. 6월 대(對)미국 수출(96억달러)은 지난해 6월(98억달러, 역대 6월 1위)의 수출 호조에 따른 역기저효과 영향으로 보합세를 보였다. 중국·아세안의 경우 주요 수출품목인 반도체 가격하락과 중국·베트남(아세안 내 최대 무역국)의 대(對)세계 수입 감소 등 영향으로 6월에도 줄었다. 다만 6월 대중(對中) 수출은 2개월 연속 100억달러대를 기록했다. 수출감소율 5월 -21.1%에서 6월 -19.0%로 다소 개선됐다.
6월 수입은 원유(-28.6%), 가스(-0.3%), 석탄(-45.5%) 등 에너지(-27.3%) 수입이 감소함에 따라 11.7% 감소했다. 에너지 외 반도체와 철강 수입 등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무역수지는 6월에 11억 달러 규모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월 이후 16개월 만의 흑자다.
산업부 관계자는 “정부는 이번 무역흑자 흐름을 이어나가며 하반기에 수출 플러스 전환을 달성할 수 있도록 수출확대 노력과 함께 에너지 절약확산 및 효율개선 추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수출기업 10만개 사 달성을 위해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중견기업 대상 맞춤형 수출기업화 지원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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