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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매출 삼성 1→2위…메모리 부진 속 하반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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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1분기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미국 인텔에 밀려 2위로 주저앉았다. 4위였던 SK하이닉스는 10위권 밖으로 벗어났다. 반도체 업황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 영향을 많이 받는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 매출이 크게 줄었다. 다만 하반기 시장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8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1분기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가 전분기보다 9.4%, 전년 동기보다 25.4% 줄어든 1199억4900만달러라고 밝혔다. 지난해 시작된 반도체 시장 침체로 다섯 분기 연속 반도체 업계 매출 합계가 줄었다. 옴디아는 “2002년 시장 통계를 살핀 이래 가장 긴 (매출) 감소 기간”이라고 평가했다.

1분기 매출 기준으로 인텔이 1위(111억3900만달러)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2위(89억2900만달러)였다. 다음은 미국 퀄컴(79억4200만달러), 미국 브로드컴(66억6500만달러), 미국 AMD(52억9900만달러) 순이다. 지난해 4위이던 SK하이닉스와 6위던 마이크론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옴디아는 상위 10위 업체 순위만 발표해 두 업체의 정확한 순위를 파악하긴 어렵다.

옴디아는 메모리 반도체와 마이크로프로세서유닛(MPU) 시장 매출 감소가 전체 반도체 시장 매출을 끌어내렸다고 분석했다. 특히 1분기 메모리 시장 매출은 193억달러로 전년 동기(436억달러)의 44%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한국이 강세인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좋아질 조짐이 보인다. 마이크론은 이날 2023년 회계연도 3분기(3~5월)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56.58% 줄어든 37억5200만달러라고 밝혔다. 영업손실액은 17억6100만달러다. 1분기부터 적자가 이어지고 있지만 시장 매출 예상치(36억5000만달러)를 상회하는 실적을 올렸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메모리 산업이 매출 저점을(바닥을) 통과했다고 믿는다”며 “업계 공급과 수요 균형이 점차 회복하면서 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하반기엔 인공지능(AI)용 등 고부가 메모리 수요가 늘어 상황이 더 나아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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