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3.2원 높은 1310.5원에 개장했다.
전날인 28일 원·달러 환율은 1299.7원으로 출발한 뒤 위안화 약세, 수입업체 결제수요 유입, 국내증시 강세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다만 수출업체 매도물량이 그 상승세를 일부 제한하면서 1307.3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후 밤 사이 미국에서 파월 의장의 강경한 매파적 발언이 나오면서 원·달러 환율이 더 올랐다. 28일(현지시간) 포르투갈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연례 포럼에 패널로 참석한 그는 지난 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시사했던 연내 2차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재확인했다.
이날 역내 원·달러 환율은 1310원을 중심으로 등락하는 흐름이 예상된다. 파월 의장 발언에 따른 충격, 위안화 약세와의 동조화 가능성, 수입업체 결제수요 확대 등이 강달러를 부추길 전망이다. 다만 상반기를 이틀 남겨둔 시점에서 수출업체 매도물량이 얼마나 나오는지에 따라 상승세가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의중이 단지 긴축환경 조성인지 실질적 금리인상 의지인지 확인되기 전까진 원·달러 환율은 상승 환경에 놓일 것”이라면서도 “수출업체 매도물량이 본격적으로 소화되면 유의미한 상승 폭을 기록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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