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B-C 충전단자 탑재할 듯…’네임드롭’, ‘일기’ 등 신규 기능 추가
(서울=연합뉴스) 오규진 기자 = 애플이 하반기 선보일 플래그십 스마트폰 ‘아이폰 15 시리즈’와 운영체제 ‘iOS 17’엔 소소하지만, 확실한 변화가 예상된다.
24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15 시리즈 공개를 두 달여 앞두고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등에선 팁스터(정보유출자) 예측이 쏟아지고 있다.
먼저 아이폰 15는 시리즈 처음으로 USB-C형 충전단자를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유럽연합(EU) 입법부인 유럽의회가 2024년 가을까지 모든 휴대전화, 태블릿, 카메라 충전단자를 USB-C형으로 통일하기로 한 데 따른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도 지난해 말 같은 내용의 국가표준을 제정했다.
애플은 아이패드나 맥북에서는 USB-C형 충전을 지원했지만, 아이폰에선 자체 규격인 ‘라이트닝 단자’ 사용을 고수해왔다.
디자인에선 아이폰 상징처럼 여겨지던 M자형 ‘노치’가 사라지고, 화면 콘텐츠를 이용하는 데 지장을 주지 않는 ‘다이내믹 아일랜드’가 기본 모델까지 적용된다.
최대 6배 광학 줌을 지원하는 잠망경 카메라 렌즈를 탑재도 점쳐진다.
프로 라인업의 경우 제품 소재를 스테인리스에서 티타늄으로 변경하면서 전작보다 무게가 한층 가벼워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다만 소리 조절 및 전원 버튼 변화에 대해선 엇갈린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터치 형태의 햅틱 버튼 도입을 전망하고 있지만, 애플에 정통한 궈밍치 TF증권 애널리스트는 “버튼을 변경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초 공개된 새로운 운영체제 iOS 17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애플은 매년 6월 열리는 연례 개발자 회의(WWDC)에서 새로운 운영체제를 공개하는데, 이때 신규 애플리케이션과 기존 소프트웨어 개선 사항도 함께 발표한다.
이 가운데 에어드롭 부수 기능으로 추가된 ‘네임드롭’에 대한 주목도가 높다.
각자의 아이폰이나 애플워치를 가져다 대기만 하면 처음 만난 사람과 자연스럽게 연락처 교환을 할 수 있으며, 아이폰 안에 있는 콘텐츠 공유도 가능하다.
또 에어드롭으로 콘텐츠를 공유하다 자리를 떠도 인터넷으로 안전하게, 원본 품질 그대로 전송받을 수 있게 됐다.
‘일기’ 애플리케이션은 아이폰에 있는 데이터를 활용해 특별한 날을 기록하고 추억할 수 있도록 돕고, 맥세이프 충전기에 아이폰을 연결했을 때 활성화되는 ‘스탠바이’ 기능은 먼 곳에서도 시계, 사진, 위젯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에 중점을 둔 기능 업데이트도 다수 이뤄졌다.
웹브라우저 사파리와 메시지, 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공유된 링크가 다른 사용자에 의해 추적되지 않도록 했으며, 신체 노출이 포함된 사진을 보내거나 받을 때 작동하는 ‘안전한 커뮤니케이션’, ‘민감한 콘텐츠 경고’ 기능이 확대된다.
이 밖에도 전화, 메시지, 키보드 등에서 사용자환경(UI) 개선이 있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애플의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2%다.
acd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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