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도약계좌 상품 설명/사진=금융위원회 |
최대 연 7~8%의 금리 효과를 볼 수 있는 청년도약계좌에 5부제 없이 가입 신청을 받은 첫날에만 20만명이 몰렸다. 6월 가입신청이 지난 23일 마감됐지만 목돈 마련을 원하는 청년은 다음달에도 신청할 수 있다.
2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청년도약계좌는 출시 후 7영업일 동안 총 76만1000명이 가입 신청했다. 지난 22일 5부제 제한없이 가입신청을 받은 첫날 20만8000명이, 다음날 13만8000명이 몰릴 정도로 청년들의 관심이 높았다. 5부제 당시에는 일 평균 8만여명이 청년도약계좌의 문을 두드렸다.
6월 가입신청은 마감됐지만 가입을 원하는 청년은 다음달 3~14일 신청할 수 있다. 7월부터 매월 2주간 가입할 수 있다. 최종 가입 마감 시점은 미정이다.
신청일 오전 9시~6시30분 사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IBK기업·대구·부산·광주·전북·전남은행 등 11개 은행의 앱에서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지난 23일까지 신청한 청년을 대상으로 약 2주동안 개인소득, 가구소득 등을 기준으로 소득확인 절차를 진행한다.
심사가 끝나면 가입신청을 했던 은행 앱이나 영업점 창구에서 계좌를 개설하면 된다. 가입 신청은 여러 은행에 할 수 있으나 계좌 개설시에는 1개 은행만 선택할 수 있다. 6월에 신청한 청년 중 가입요건을 충족하는 이는 다음달 10~21일에 계좌를 만들 수 있다.
청년도약계좌는 매월 70만원을 5년간 자유롭게 납입하면 정부 기여금과 이자소득(비과세 혜택)을 합해 5000만원 정도의 목돈을 마련하도록 돕는 상품이다. 개인소득 7500만원 이하이면서 가구소득 중위 180% 이하인 만 19~34세 청년이 가입 대상이다. 소득 6000만원 이하는 정부 기여금 지급과 비과세가 동시에 적용된다. 소득이 6000만원을 초과하는 경우 비과세는 적용되지만 정부 기여금은 받을 수 없다. 지난해 출시됐던 청년희망적금과의 중복 가입도 불가능하다.
청년도약계좌는 자유적립식 상품으로 매월 70만원을 낼 필요는 없다. 고객의 상황에 따라 1000원 단위로 납입이 가능하다. 예컨대 첫달에 50만원을, 다음달에는 1만원만 낼 수도 있다. 5년 동안 매월 돈을 넣는 게 부담이라면 중간에 납입을 멈출 수도 있다. 납입을 하지 않아도 계좌는 만기 5년까지 유지된다.
중도해지시에는 정부 기여금과 이자소득세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다만, 가입자의 사망이나 해외이주, 퇴직, 사업장의 폐업 등 특별중도해지 요건에 해당하면 정부 기여금이 지급되고 이자소득에 대한 비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자료=은행연합회 |
은행별로 우대 금리 요건이 달라 본인에 맞는 최적의 상품을 확인해야 한다. 11개 은행 모두 최대 금리는 6%지만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기업은행은 기본금리 4.5%, 소득 우대금리 0.5%, 은행별 우대금리 1%의 조건으로 구성됐다.
대구·부산·경남은행은 기본금리 4%에 소득 우대금리 0.5%, 은행별 우대금리가 1.5%로 우대금리 비중이 높다. 광주·전북은행은 기본금리 3.8%에, 소득 우대금리 0.5%, 은행별 우대금리 1.7%로 상품을 마련했다. 특히 우대금리는 급여이체, 최소 납입 금액, 카드 실적, 자동 납부 만기 유지, 최초 거래 등 조건이 은행별로 상이한 만큼 최적의 상품을 찾기 위해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소득에 따라 정부 기여금이 달라진다는 점도 알아둬야 한다. 정부 기여금을 최대로 받을 수 있는 연 소득 2400만원 이하 청년이 기본 금리 4.5%인 상품에 가입했을 때 매월 70만원씩 5년간 납부한다면 만기시 4894만~5000만원을 모을 수 있다. 금리 7.68~8.86%의 일반 적금상품에 가입한 효과를 얻는 셈이다.
한편 기술적인 문제 등을 이유로 청년도약계좌 첫 출시에 참여하지 않았던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도 내부적으로 상품 출시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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