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유엔 ‘세계 난민의 날’…40개 다국적 기업, 3년간 유럽 난민 25만 명 채용 또는 관련 교육 하기로
유엔(UN)이 정한 ‘세계 난민의 날'(20일)을 앞두고 아마존, 스타벅스 등 글로벌 기업들이 잇따라 난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및 AFP통신 등에 따르면 아마존, 스타벅스, 메리어트, 힐튼 등 40개 다국적 기업은 향후 3년간 유럽 내 난민 25만 명을 채용하거나 이들에게 직업 훈련 및 채용 연계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중 1만3680명은 직접 고용될 예정이다. FT는 “세계 난민의 날을 앞두고 이러한 움직임은 주주의 요구에 따라 기업들이 더 큰 사회적 목표와 책임 이니셔티브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마존은 난민 최소 5000명을, 메리어트와 힐튼은 각각 1500명의 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또 스타벅스도 난민 1000명을 고용한다. 그 외 아디다스, 로레알, 펩시코, 하얏트 등 기업도 난민 채용에 동참한다.
아마존 인사 담당 부사장 오포리 아보카는 “다양한 인재와 함께하는 기회를 통해 회사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에 채용된 난민은 주로 주문 처리, 보관 센터, 배송 등 분야에서 시간제로 일하게 된다.
이같은 채용 약속은 미국 식품회사 초바니의 최고경영자(CEO) 함디 울루카야가 설립한 비영리 단체 ‘난민을 위한 텐트’가 주최한 행사에서 이뤄졌다.
한편 올해는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 등으로 전 세계 난민 수가 유엔 추산 약 1억1000만명을 기록했다. 이 중 1200만명이 우크라이나 출신으로 전쟁을 피해 유럽 등지로 나온 난민으로 추정된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마라가티스 쉬나스 부회장은 “너무 많은 난민이 기술과 교육 부족으로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며 “때문에 이런 기업들의 노력은 더 큰 환영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켈리 클레먼츠 유엔난민기구(UNHCR) 최고부대표도 “각 난민 모두가 안전과 보호를 찾아 다시 빠르게 일어설 수 있기를 바란다는 측면에서 기업들의 약속은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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