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상승세 다소 정체…시장 반등 불씨 여전히 있어”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던 전국 부동산 거래량이 올해 4월에는 전월에 비해 감소하며 10만건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빅데이터·인공지능(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올해 4월 전국 부동산 매매량은 9만1천669건으로 전월(10만30건)보다 8.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6월 이후 처음으로 지난 3월 거래량이 10만건을 웃돌았다가 한달 만에 다시 줄어든 것으로, 작년 4월(12만6천709건)과 비교해도 27.7% 감소한 수치다.
유형별로 거래량을 보면 상가·사무실은 3월 대비 20.5% 감소했고, 공장·창고 등 집합건물 18.6%, 오피스텔 18.3%, 토지 10.4%, 연립·다세대 8.4% 등도 모두 전월보다 감소했다.
특히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3월 2천546건에서 4월 2천79건으로 18.3% 줄었고, 거래금액도 4천794억원에서 4천30억원으로 감소했다.
올해 4월을 기점으로 전세사기 문제가 본격적으로 불거지면서 전월세 거래가 위축돼 오피스텔 매매 시장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올 1분기 전국 부동산의 전체 거래량 상승을 주도한 아파트 역시 4월에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4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3만3천518건으로 전월(3만4천745건)에 비해 3.5% 줄었고 거래금액은 13조3천507억원에서 1.6% 늘어난 13조5천692억원에 그쳤다.
전국 부동산 거래량은 줄었지만, 거래금액은 소폭 늘었다.
올해 4월 거래금액은 전월(27조2천798억원) 대비 4.7% 증가한 28조5천570억원을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다만 거래금액도 작년 4월(37조4천291억원)과 비교하면 23.7% 줄어든 수준이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지난해 4분기 대비 올해 1분기 회복 조짐을 나타낸 전국 부동산 시장의 상승세가 4월 들어 다소 정체된 모습”이라며 “다만 지난해 하반기 내내 이어진 하락 흐름을 끊어내고, 지역별, 유형별로도 계속해서 다른 거래 양상을 띠는 만큼 시장 반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hi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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