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 인터솔라 2023 부스 /사진=김도현 기자 |
“한화큐셀이 이 정도 인 줄은 몰랐다”
인터배터리 유럽 참석을 위해 독일 뮌헨을 찾은 한 배터리기업 관계자의 평가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은 14일부터 16일까지 독일 뮌헨 메쎄(Messe)에서 열린 유럽 최대 태양광 전시회 ‘인터솔라(Intersolar) 2023’에 참가했다. 인터배터리 유럽과 인터솔라는 유럽 최대 에너지전시회 ‘더 스마트 E 유럽(The Smarter E Europe)’ 일환으로 개최됐다.
한화큐셀 부스는 정문에서 가장 가까운 A1 전시관에 마련됐다. A1 전시관에 들어서자 마자 압도적인 크기의 한화큐셀 부스가 눈에 들어왔다. 실제 한화큐셀은 더 스마트 E 유럽 참가기업 가운데 손에 꼽힐 정도로 대규모 부스를 마련하고 관람객과 바이어를 맞았다. 한화큐셀은 인터솔라에 꾸준히 참여했다. 한화그룹은 2010년 한화솔라원을 인수한 데 이어 2012년 세계적 셀 생산 기술을 보유한 독일 큐셀을 인수해 지금의 한화큐셀로 통합했다.
독일 현지에서는 ‘큐셀’이란 브랜드가 이미 태양광 산업의 대표 기업으로 인식되고 있었다. 이 때문인지 한화큐셀의 부스는 전시가 아닌 만남에 초점을 뒀다. 면적의 상당수를 카페로 꾸며 밀려드는 고객사를 응대하는 데 주력했다. 한화큐셀은 태양광 모듈, 하이브리드 인버터, 가정용 태양광 시스템, 태양광 기반의 EV 충전체계 등을 전시했으나 눈길을 주는 이는 별로 없었다. 대부분 방문객이 익히 알고 있는 기술이었기 때문이다.
현장 관계자는 새로운 사업적 모색을 위해 현장을 찾은 바이어가 그나마 관심을 갖는 기술은 ‘텐덤 셀(페로브스카이트 결정질 실리콘 탠덤 셀)’이라고 귀띔했다. 탠덤 셀은 실리콘층 위에 태양광 신소재로 주목받는 페로브스카이트층을 얹는 방식이다. 셀이 흡수할 수 없는 영역의 빛을 추가로 흡수할 수 있어 기존 제품보다 발전 효율을 크게 키우는 기술이다.
한화큐셀은 유럽연합(EU)이 1500만유로(약 200억원)를 지원하는 차세대 태양광 셀 양산화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2026년까지 고효율 탠덤 셀을 양산하고, 탠덤 셀 기반 모듈을 제조하는 장비·공정·재료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다. 이를 위한 시험 생산라인이 독일 탈하임의 한화큐셀 글로벌 연구개발(R&D)센터에 마련됐다.
이구영 한화큐셀 대표는 “인터솔라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행사 중 하나”라면서 “탈탄소 시대로 진입하는 유럽의 에너지 진화를 추진하는 데 앞으로도 일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한화큐셀은 유럽의 태양광 산업이 오늘날과 같이 성장하는 데 힘을 보탰다는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터솔라 2023 행사에 참가한 한화큐셀 관계자들 /사진=한화큐셀 유럽법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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