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로이터=뉴스1) 최종일 기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8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하고 있다. 2023.06.18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8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2월 ‘정찰풍선’ 사태 이후 4개월, 미국 국무장관으로서는 5년 만의 방중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미국 공군기를 통해 이날 오전 베이징에 도착했다. 당초 2월 초로 예정됐던 방중 일정이 중국 정찰풍선 사태로 연기된 지 4개월 만이다.
블링컨 장관은 이틀간 베이징에 머물며 친강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미·중 간 패권다툼이 무력 충돌로 비화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이른바 ‘가드레일(안전장치)’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갈등이 첨예한 대만해협 문제에 관해 집중적인 의견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블링컨 장관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예방할지도 관심사다. 이와 관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7일 “몇 달 안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다시 만나 우리 차이점과 어떻게 잘 지낼 수 있는지에 대해 얘기하길 희망한다”고 말하면서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실어줬다. 두 정상 간 만남 의제와 일정이 조율될 여지가 있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16일 “치열한 경쟁이 대립이나 충돌로 비화하지 않으려면 지속적인 외교가 필요하다”고 방중 의미를 부여한 바 있다.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 땅을 밟은 건 트럼프 행정부 때인 2018년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 이후 5년 만이다. 2021년 1월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로는 처음이다.
중국 유력 언론 펑파이는 지난 17일 미국 국무부가 블링컨 장관 일정을 전하며 관련 소식 배경 사진에 중국 거리 풍경을 실은 데 주목했다. 미국 정부가 방중 성과를 기대한다는 은유적 메시지다.
이틀 전 왕원빈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블링컨 장관이 방문 기간 중 미·중 관계와 공동 관심사인 중요한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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