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진흥원(SBA)이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지원에 나선다. 그간 국내 대·중소기업과 스타트업 간 오픈 이노베이션(OI)을 기반으로 서울시 혁신 생태계 조성을 이끌어온 SBA가 이번에는 일본 대·중견기업 3개사와 오픈 이노베이션을 지원한다.
SBA는 오는 30일까지 ‘2023 일본 진출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참여할 서울 유망 스타트업을 모집한다고 15일 밝혔다. ‘일본 진출 의지’가 있는 창업 7년 이하 서울 소재 스타트업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히타치제작소, 시나넨홀딩스, 이오이프로 등 일본 현지 대·중견기업 3개사가 참여하며 클라우드, AI(인공지능), 신재생에너지, 폐기물 재자원화, 영상·콘텐츠 등 총 17개 분야에서 협업 가능한 유망 스타트업 10개사를 발굴할 예정이다.
히타치제작소는 전기·전자, 중공업, 에너지 분야 중심의 다국적 대기업이다. 국제학술논문 데이터베이스를 관리·운영하는 정보분석기업으로 알려진 Clarivate Analytics(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에서 발표한 ‘2022년 글로벌 100대 혁신기업’에 선정될 만큼 높은 수준의 혁신 역량을 가진 기업이다. 히타치제작소는 △클라우드 △AI(화상인식) △웹3.0 △차세대 에너지(수소) △디지털 △순환자원(환경대책)에 대한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찾고 있다.
시나넨홀딩스는 석유제품 등 에너지 분야를 주력으로 하는 에너지 및 거주 생활 서비스 기업이다. 최근에는 전력 판매에 관한 서비스, 고객 에너지 데이터를 활용하는 스마트 미터 보급에도 주력하고 있다. 필요한 기술 분야는 △재생에너지 △신연료 개발·보급 △폐기물 재자원화 △소비자용 신서비스 △기타 신사업 등이다.
아오이프로는 연간 1000개가 넘는 광고영상 및 영화, 드라마 제작을 하는 영상 콘텐츠 기업이다. TV, 온라인, 영화, 드라마, 뮤직비디오 등 콘텐츠 기획·연출·제작 서비스를 제공한다. 협업을 원하는 분야는 △콘텐츠(엔터테인먼트) △AI/X-Tech △메타버스·XR △데이터 최적화 △Ed-Tech △글로벌·로컬(일본) 서비스 등이다.
‘2023 일본 진출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는 일본 오픈이노베이션 전문 플랫폼 크루(Creww)가 협력 파트너로 함께 참여한다. 크루는 2012년 설립 이후 일본 현지에 총 300개 대기업 및 6500개 이상의 스타트업으로 구성된 커뮤니티를 구축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현재까지 약 1000건, 350회 이상의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추진한 일본 오픈이노베이션 전문 플랫폼이다.
본 사업에 선정된 기업에게는 맞춤형 멘토링, IR 자료 제작 등 사전 역량 강화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해 일본 현지 기업과의 매칭 확률을 높이고, 11월에는 일본 도쿄 지역을 중심으로 한 현지의 기업 방문을 통해 1대 1 사업 협력 기회를 제공한다.
서울경제진흥원과 크루코리아는 국내 스타트업과 일본 기업의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고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오는 16일 서울창업허브 M+에서 한국-일본 기업간 협업 아이디어를 토의하는 글로벌 네트워킹 데이를 개최한다. 글로벌 네트워킹 데이에는 국내 기업생태계에 관심 있는 아시아경영자연합회 소속 일본기업 15개사가 참여할 예정이며, 일본기업과의 교류를 희망하는 국내 기업과 스타트업이 참여할 수 있다.
이재훈 서울경제진흥원 산업거점본부장은 “스타트업들이 국내를 넘어 동북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에 서울창업허브 M+가 중요 거점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SBA 서울창업허브 M+는 기업벤처링을 통한 스타트업 육성을 추진하는 창업지원시설로 서울 소재 우수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일본 오픈이노베이션 전문플랫폼 크루코리아를 2023년 신규 글로벌 파트너사로 지정하고, 일본의 대·중견기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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