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김지수 기자 | 금융감독원이 이번 주부터 2금융권의 연체채권 관리 상황 점검에 나선다.
13일 <투데이코리아>의 취재를 종합하면, 금융감독원은 내주 중순부터 저축은행을 비롯한 카드사, 캐피탈, 상호금융업 등 2금융권 주요 회사에 감독·검사 인력을 파견한다.
1차 점검 대상에는 연체채권 금액이 상대적으로 큰 저축은행 8곳과 카드사 4곳, 캐피털사 6곳 등 18곳이 물망에 올랐다.
이는 2금융권의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고, 경기 침체에 따른 부실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됨에 따라 선제적인 조치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최근 연체율이 올라가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진행하기로 했다”며 “연체율이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선제적으로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2금융권 연체율은 저축은행 5.07%, 상호금융 2.42%, 카드사 1.53%, 캐피탈사 1.79% 등으로,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저축은행 1.66%포인트, 상호금융 0.90%포인트, 카드사 0.33%포인트, 캐피탈사 0.54%포인트 오른 상황이다.
저축은행중앙회도 지난 4월 올해 1분기 전국 79개 저축은행 평균 연체율이 5.1%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연체율이 5%대에 진입한 것은 지난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1.7%포인트 상승한 상황이다.
금융감독원은 이번 현장점검을 통해 부실채권 정리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지만, 1차 점검 후 대상 확대 여부에 대해선 확정된 것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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