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엔터테인먼트(JYP엔터·JYP Ent.) 주가가 연일 강세다. 약세장 강세장 가리지 않고 상승해 올해 들어 93.51% 올랐다. 시가총액 5조원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증권가는 주가가 상승할 모멘텀이 남아있다며 연일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있다.
지난 9일 증시에서 JYP Ent. (131,200원 ▲2,900 +2.26%)는 전 거래일 대비 2900원(2.26%) 상승한 13만1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2일 이후 이날도 장중 13만4300원까지 오르며 다시 한번 신고가를 경신했다.
JYP 엔터 주가가 연일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꾸준히 견조한 실적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4분기 연속 상승세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18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4.04% 늘었다. 영업이익은 192억원에서 420억원으로 118.75% 증가해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경쟁사 대비 영업이익률도 두드러지는 수준이다. JYP 엔터의 영업이익률(OPM)은 올해 1분기 35.6%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83,700원 ▲1,800 +2.20%)는 20.7%, 하이브 (280,500원 ▲12,500 +4.66%)는 12.8%, 에스엠 (102,000원 ▼1,400 -1.35%)은 9.0%를 달성하는 데 그쳤다. 올해 들어 엔터주가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지만 최근 들어 주가 향방이 갈리는 이유다. JYP 엔터는 꾸준히 상승 흐름이지만 와이지엔터테인먼트와 하이브, 에스엠은 조정 국면에 들어선 모양새다
JYP 엔터의 올해 2분기 OPM 전망치는 26.8%로 와이지엔터테인먼트(16.6%), 하이브(15.1%), 에스엠(14.0%) 대비 높은 영업이익률을 이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공연 매출액은 68억원으로 전년 대비 106% 증가해 급증했지만, 전체 매출액 대비 6% 비중에 불과했다”며 “대규모 투자는 크지 않고 매출액 성과가 훨씬 가팔랐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JYP 엔터가 보유하고 있는 IP(지식재산권) 화력을 토대로 주가가 더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전망한다. 2015년에 데뷔한 트와이스(TWICE)를 필두로 JYP 엔터는 꾸준히 새로운 아티스트를 데뷔시켰다. 2018년 스트레이키즈(Stray Kids), 2019년 ITZY(잇지), 2020년 니쥬(NiziU) 등이 데뷔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한국(LOUD), 중국(프로젝트 C), 북미(A2K) 등지에서 신인이 데뷔를 앞두고 있다.
신·구 아티스트들의 탄탄한 파이프라인을 토대로 글로벌 팬덤도 커지는 추세다. 스트레이키즈는 전날 K팝 역대 초동 신기록을 세웠다. 초동 기록은 음반 발매 후 일주일간 음반 판매량을 나타내는 지표로 통상적으로 구매력과 팬덤 규모를 판단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스트레이키즈의 세 번째 정규 앨범 ‘★★★★★'(5-STAR·파이브스타)는 음반 집계 사이트 한터차트 기준 초동 약 461만7499장을 기록했다.
스트레이키즈는 지난해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2연속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기준 해당 차트 연속 1위를 달성한 유일한 아티스트였다. 다음 주 발표될 빌보드 200에서 다시 한번 최상위권 진입이 유력해 BTS(방탄소년단) 뒤를 이을 보이그룹으로 손꼽힌다.
데뷔 9년 차 걸그룹 트와이스는 지난 3월 발매한 미니 앨범 ‘레디 투 비'(Ready To Be)로 미국 빌보드 200에서 2위를 차지했다. 북미에서 음반과 스트리밍 합계 판매량은 15만3000장을 달성해 역대 K팝 걸그룹 기록도 경신했다.
지역별 매출액도 아시아를 넘어 북미 중심으로 뻗어나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아티스트뿐 아니라 아티스트 육성 시스템처럼 무형자산도 함께 수출해 올해 1분기 북미 지역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98% 증가한 397억원을 달성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JYP엔터는 미국 시장을 목표로 한 걸그룹 ‘A2K’ 육성을 통해 기존 K팝 그룹과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유니버셜 뮤직 그룹 산하의 음반사 리퍼블릭 레코즈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뒤 북미를 대상으로 한 성장이 도드라진다”며 “JYP 엔터의 중기적 영업이익 수준은 2000억원 내외로 상향됐고 A2K 흥행 시 시가총액이 5~6조원까지 뛸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현재 시가총액(약 4조6000억원)을 유지할 경우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도 높다. 통상 MSCI 지수에 새로 편입되는 종목의 주가는 상승하는 양상을 보여 호재로 인식된다. 증권가에서는 꾸준히 목표주가를 높이고 있다. △NH투자증권 14만원→16만원 △신한투자증권 12만원→15만원, △한화투자증권 13만5000원→15만5000원 △미래에셋증권 9만5000원→15만5000원 △유진투자증권 12만5000원→14만5000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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