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왼쪽 두번째)과 고바야시 켄(小林 健) 일본상의 회장(왼쪽 세번째)이 9일 부산에서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회의에 참석한 모습/사진제공=대한상공회의소 |
대한상공회의소가 일본상공회의소와 손잡고 오사카 엑스포와 부산엑스포 유치 등 양국 공통 과제를 상호 협력해 해결하기로 했다. 대한상의와 일본상의는 9일 부산 시그니엘 호텔에서 제12회 한일상공회의소회장단회의’를 개최하고 공동성명을 통해 이와 같이 밝혔다. 양국 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 재개는 약 6년만이다.
공동성명서는 “국제경제질서의 변화에 따른 한일 양국의 공통 과제인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인구감소, 경제안보를 바탕으로 한 공급망의 재구축, 탄소중립, AI거버넌스 구축, AI시큐리티, 디지털화,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협력을 촉진한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 팬데믹이 수습되고, 해외의 인적 왕래가 급속히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한일 자매 도시 등 지방 차원의 교류 재개를 추진하며 경제, 관광, 문화,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 넓은 교류를 실현하고 상호 이해를 더욱 돈독히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양국의 엑스포 성공 유치도 기원했다. 공동성명서는 “대한상의는 2025년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일본상의는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의 유치실현을 위해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최근 한일관계는 12년만에 셔틀 외교가 복원되는 등 중대한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이러한 발전을 토대로 양국 간의 관계를 강화하고 경제협력을 발전시키기 위해서 민간 부문에서도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고바야시 켄 일본상의 회장 역시 “양국 관계가 개선의 궤도에 올라 기쁘다”며 “끊을 수 없는 긴밀한 관계인 한일 경제계가 저출산, 고령화, 경제안보, 탄소중립, 디지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통적으로 협력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대표 경제인들은 한일 경제협력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저성장기, 세계적 인플레이션 및 금리 인상 기조로 인한 경제 하방 압력 등이 공통 문제로 꼽혔고, 양국 경제인들이 이를 협력해 해결하자고 입을 모았다.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최근 한일 경제협력은 국제정세와 경제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많은 도전과제들에 직면하고 있다”며 “양국 경제인들이 힘을 모아 혁신적인 솔루션들을 생산해 낸다면 글로벌 경제를 함께 선도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앞으로도 새로운 협력 기회들을 더 많이 발굴할 수 있도록 양국 상의의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한일상의 회장단회의는 한일 경제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되는 순수 민간 차원의 협의체로서 양국 상공회의소가 보유한 광범위한 지역 네트워크를 활용한 한일 지역경제 협력을 논의 하는 등 대표 경협채널로 인정받아왔다. 다음 제13차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회의는 2024년에 오사카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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