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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스타트업 M&A와 독립경영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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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00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인스타그램을 2012년 페이스북(현 메타)이 인수한다. 이때 페이스북은 인스타그램의 독립경영권을 보장했는데, 당시 실리콘밸리에서 화제가 될 만큼 파격적인 결정이었다. 덕분에 인스타그램의 현재 월간활성이용자는 20억명을 돌파해 디지털 마케팅 및 이커머스 분야 선두 기업으로 성장했다.

#. 2015년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영유아 교육기관에 스마트 알림장 서비스를 제공하는 키즈노트에 투자한다. 앞서 인스타그램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카카오는 키즈노트의 독립경영 체제를 유지한다. 현재 키즈노트는 국내 영유아 보육 시장 내 약 80% 점유율을 차지하며 어린 자녀를 둔 부모 대다수가 이용하는 서비스로 성장했다.

“스타트업 생태계 육성은 누구의 몫인가?” 벤처투자업계, 산업계, 정부기관이 다루는 단골 질문이다. 대부분의 관계자는 민간이 주도해야 한다고 답한다. 정부 주도의 스타트업 육성을 주장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

다만 올해처럼 투자시장이 위축되면 정반대의 답이 나오기도 한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벤처투자액은 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2000억원) 대비 60% 가까이 감소했다. 이에 정부 개입을 요구하는 의견이 증가하고 있다. 영국에서도 액셀러레이터 ‘테크네이션’이 정부의 보조금 축소 여파로 올해 초 운영 중단을 결정했고, 이에 정부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졌다.

본론으로 돌아가 시황과 관계없이 민간이 주도하는 스타트업 생태계는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학계에선 기업의 스타트업 M&A(인수·합병) 확대에 주목한다. 기업이 사업영역 및 성장동력 확대를 위해 스타트업을 M&A하면 스타트업은 정부 개입 없이 자금조달, 판로확장, 인력충원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스타트업 M&A는 △2020년 25건 △2021년 57건 △지난해 127건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흐름이다. 그간 M&A를 통한 엑시트(exit·투자금 회수)의 비중이 상장공모(IPO) 엑시트 대비 부족하다는 점을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의 약점으로 평가해 왔던 것을 고려하면, 최근 스타트업 M&A의 확대는 고무적인 성과다.

일각에선 플랫폼 기업의 스타트업 M&A를 독과점 의도로 해석한다. 플랫폼 기업이 독점적 지위를 남용해 경쟁자를 배제하거나 입점 사업자에게 무리한 요구를 할 수 있다는 우려다. 그러나 플랫폼 기업의 M&A가 스타트업 성장과 생태계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은 다른 차원의 문제다. 앞서 인스타그램과 키즈노트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플랫폼 기업이 스타트업 인수 후 독립경영권을 보장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스타트업은 기존 경영체계를 유지하면서 모기업의 재정·네트워크·인프라 등을 활용한 성장 기회를 제공받는다. 학술적인 관점에서 보면 스타트업 성장에 필요한 핵심 자원이 기업 간 상호작용에 의해 공유되는, 민간 주도형 스타트업 생태계의 핵심적인 한 축인 셈이다. 이런 유형의 M&A를 두고 문어발식 사업확장 혹은 단순 계열사 수 증가 등의 비판 논리를 적용하는 것은 어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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